홍준기 사장은 늘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해피 홍’이라는 별명도 이 때문에 붙여졌다. 안팎에서 전형적인 덕장 스타일 CEO라는 평가다.
그러나 업무만큼은 고집스러울 정도로 꼼꼼하게 챙긴다. 강조하는 부분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빠른 업무 처리 능력, 개인의 자기 계발을 통한 조직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다. 사고는 말랑말랑하게 그러나 실천은 과감하게 하라고 주문한다.
홍 사장은 삼성 출신이다. 삼성 글로벌TV 신화를 이룬 주역 가운데 하나다. 지난 1983년 컬러TV개발실을 시작으로 품질그룹장, 영상사업부장을 거쳤다. 멕시코·스페인·헝가리 등 생산과 판매 법인장을 두루 지내고 2006년 웅진에 합류했다.
웅진코웨이 선장으로 부임 후 지속 가능 경영을 경영의 기본 방침으로 삼고 모든 경영 과정에 사회적 규범과 기준 준수, 윤리경영, 환경경영의 도덕적인 가치를 경쟁력으로 승화하자고 천명했다. 조직에서 정돈되지 않았던 구석구석을 찾아내 탄탄하게 다듬고 창조적 아이디어를 더하면서 웅진코웨이를 ‘1조 기업’ 반열에 올렸다.
홍 사장은 “삼성과 웅진 문화가 다르지만 웅진은 창의성과 역발상으로 위업을 이룬 기업”이라며 “열정과 긍정의 문화가 웅진의 진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어떤 회사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웅진코웨이는 1989년 창립해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생활 환경가전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정수기 대표 브랜드 ‘코웨이(Coway)’를 시작으로 공기청정기 ‘케어스(CAIRS)’, 즐거운 욕실 문화를 만드는 ‘룰루(LooLoo)’,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클리베(Clive)’, 주방가구 ‘뷔셀(Bussel)’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웅진은 ‘렌털 모델’을 성공적으로 운용해 주목받았다. 렌털사업은 고객이 찾기 전에 먼저 찾아가는 사전(Before) 서비스로 회사는 고객과 끈끈한 관계를, 고객은 비용 부담 없이 좋은 제품을 사용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면이 강점이다.
렌털사업을 시작한 이후 회원 수가 매년 5% 이상 증가해 461만명에 달한다. 웅진코웨이의 핵심 자산인 ‘코디’는 1만2000여명이다. 매년 회사 외형을 키우면서 국내에서 ‘가전 빅3’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수처리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오는 2011년께 ‘수처리 종합기업’을 목표하고 있다. 1단계로 작년까지 이미 수처리사업을 위한 기반 작업을 끝냈으며 올해 2단계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엔지니어링 역량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3단계 ‘수처리 종합기업 도약’을 위해서는 수처리 역량 극대화를 위한 종합 솔루션을 갖추고 해수 담수화 역량을 확보키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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