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 (172)스마트폰 운용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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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바일 운용체계인 ‘안드로이드(Android)’를 탑재한 LG전자의 스마트폰 ‘LG GW620’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지난해부터 잔잔하게 불던 스마트폰 바람이 태풍이 돼가는 조짐입니다. 집계된 예약판매자만 해도 6만5000명이 넘습니다. 국내 휴대폰 시장의 5%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이미 미국은 전체 휴대폰시장의 23%를 스마트폰이 차지할 정도로 일상화돼 있습니다. 리서치회사 가트너와 IDC 등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29%가 늘어난 1억80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래형 휴대폰인 스마트폰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스마트폰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운용체계(OS)입니다. PC의 OS에도 윈도, 맥, 리눅스 등이 있듯 모바일 OS도 다양합니다. 오늘은 모바일 OS에 대해 살펴봅니다.

 Q:스마트폰이 일반 휴대폰과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A:일반 휴대폰은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SMS)가 주 사용목적이지만 스마트폰은 PC를 축소해 놨다고 보면 이해가 가장 쉽습니다. 물론 PC만큼 모든 기능을 수행하지는 못하지만 PC의 인터넷과 똑같은 인터넷 환경을 가지며 e메일 송수신, 검색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또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게임, 신문, 일정 관리 등을 클릭 한번으로 자유자재로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스마트폰인 애플의 ‘아이폰’과 림(RIM)의 ‘블랙베리’, 삼성전자 ‘T옴니아’ 등은 각각 구동되는 과정과 인터페이스가 다릅니다. 각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OS가 다르기 때문이죠.

 Q:스마트 폰의 모바일 OS가 뭔가요?

 A:모바일 OS는 스마트폰의 뇌와 같습니다. 스마트폰이 구동될 수 있도록 지시를 내리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 OS 종류는 휴대폰 제조사가 자체 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구글과 같은 인터넷 검색업체가 만들기도 합니다. 모바일 OS의 시초는 PC OS의 최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입니다. PC에서 사용하던 MS 오피스와 익스프레스 메일 등을 스마트폰에서도 호환시켜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2007년 이후 아이폰과 블랙베리가 출시돼 모바일 OS의 종류가 더 다양해 졌습니다.

 Q:각 OS별 특성이 있나요?

 A:일단, 현재 존재하고 있는 OS를 정리해 봅시다. 제조사별로는 애플의 ‘아이폰’, RIM의 ‘블랙베리’, 노키아의 ‘심비안’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MS의 ‘윈도 모바일 6.5’, 구글의 ‘안드로이드’, 리눅스 기반의 ‘마에모’ 등이 있습니다.

 우선 스마트폰 시장 전체 트래픽의 50%를 잡아먹는다는 애플 아이폰부터 살펴봅시다. 애플 아이폰은 독자적으로 만든 OS를 사용하고 있으며 애플의 유명한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확장시켜주는 애플리케이션의 개수도 아이폰이 약 10만개로 스마트폰 중 가장 많습니다.

 RIM의 블랙베리도 e메일 확인 기능 및 문서 탐색 기능, 스케줄 관리 기능에 강하다고 정평이 나 있습니다. 노키아의 심비안은 애플처럼 응용프로그램에 강하진 않지만 e메일 확인, 인터넷 등 스마트폰의 기본기능에 강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OS인 바다는 개방형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아직 정식공개는 안됐지만 단순한 사용성을 가지고 있고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및 인터넷 서비스 연동 등이 특징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합니다. MS의 윈도 모바일은 PC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친근감을 느낄겁니다. PC의 축소판이기 때문이죠. 현재 6.5버전까지 나와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OS는 바로 구글의 안드로이드입니다.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유명한 구글이 만든만큼 구글의 G메일과 검색기능, 인터넷 등과 호환이 완벽하게 이뤄지며 구글 어스, 구글 맵스 등 GPS를 사용한 위치추적도 쉽습니다. 또 아이폰 못지 않은 빠른 반응 속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OS에 비해 오픈소스를 지향하는 점도 안드로이드의 성장세를 점칠 수 있는 이유입니다.

 Q:스마트폰은 어디까지 진화할까요?

 A:스마트폰 1세대가 e메일 확인과 인터넷 사용 등 기본적인 기능에 강했다면 현재 나오는 스마트폰 OS와 플랫폼들은 동영상 지원 및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적인 성격이 한층 강합니다. 소비자들도 그런 제품에 끌리고 있고요. 애플이 그래픽 가속기술인 오픈 GL ES를 사용해 감각적인 영상 및 인터페이스를 지원하자 많은 사용자들이 ‘마니아’가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도움으로 내비게이션 등 다른 개별 디바이스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구글은 종전의 내비게이션과 마찬가지로 음성으로 방향을 알려주는 휴대폰용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내놨습니다. 스마트폰이 기본적으로 PC, 인터넷과 연동돼 쓰인다고 고려하면 그 진화는 끝이 없습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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