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바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대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탑재한 최고급형 LCD TV ‘셀레그자 55X1’를 10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소니, IBM 등과 공동개발한 셀(CELL)이란 이름의 CPU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이 CPU가 슈퍼컴퓨터에도 사용할 수 있을만큼 데이터처리 속도가 빨라 고화질 처리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밝힌 셀의 연산 처리 능력은 종전 LCD TV에 사용된 CPU에 비해 약 143배에 달한다. TV에 이 같은 고성능 CPU가 탑재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화면 크기는 55인치형이며, 업계 최대 용량을 자랑하는 3테라바이트 HDD를 비롯해 8개의 지상파 디지털 수신장치 등을 탑재했다. 이 용량은 약 26분 간의 디지털 방송 8개 채널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는 분량이다.
대당 판매 가격은 100만엔(약 1230만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도시바 측은 “셀레그자 55X1에 탑재된 고급형 기능은 수년 후 TV의 표준 기능으로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기능,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TV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