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결제 서비스가 지난 2001년 시작된 이래 8년 만에 21배 성장한 2조원 규모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결제가 온라인 콘텐츠뿐 아니라 실물 구매와 공공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되면서 우리 생활 속으로 깊숙이 침투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3일 우리나라 대표적인 휴대폰 결제 서비스 업체인 다날(대표 박성찬)과 모빌리언스(대표 김중태)가 국내 휴대폰 결제 시장 규모를 공동 조사한 결과, 올해 휴대폰 결제액은 1조8000억원으로 시장이 형성된 지난 2001년 대비 21배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들도 지난 2001년 1만5000원에 불과했던 결제 1회 최고 한도액을 20만원으로 13배 이상 끌어올렸다.
온라인게임에만 한정됐던 휴대폰 결제는 실생활의 다양한 분야에 침투됐다. 각종 공공요금·국가고시 전형료·병원진료비 등으로 휴대폰 결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모빌리언스는 피자배달 서비스와 손해보험 휴대폰 결제를 최근 시행했다. 다날은 대전광역시·창원시·순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무인 자전거 대여비와 신문구독료를 휴대폰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2004년 결제 금액의 66%를 차지했던 온라인 게임 결제 비중이 37.1%까지 축소된 반면에 쇼핑 등의 실물 구매는 3.5%에서 14.6%로 증가했다. 휴대폰 결제를 이용하는 사용층도 다양해졌다. 휴대폰 결제 사용인구 중 20·30대 남성 비율이 42%에 이르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여성 소비자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25∼34세 여성의 휴대폰 결제가 2001년 전체 비중의 6%에서 12%로 두 배나 증가했다.
사용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2001년 50세 이상 휴대폰 결제 이용자는 남성 4%, 여성은 1% 미만이었지만 최근에는 남성 6.5%, 여성 6%로 장년층으로도 휴대폰 결제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박성찬 다날 사장은 “인터넷을 잘 모르는 중장년층 여성의 사용 비중이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휴대폰 결제가 편리하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2011년에 2조7000억원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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