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기술연구회(이사장 민동필)가 내년부터 정부의 녹색성장을 중장기적으로 뒷받침할 녹색과학기술 기초원천 연구에 착수한다.
3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기초기술연구회 주최로 열린 ‘한·미 녹색과학기술 국제워크숍’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온 이지화 서울대 교수는 녹색성장 분야에서 10년 뒤 한국을 먹여살릴 기초·원천 과제로 신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 이산화탄소 저장 및 포집 등 3대 분야 9개 중기술 분류를 거쳐 26개 세부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이 기술은 내년부터 연구개발에 착후한다.
기초기술연구회는 이지화 교수를 TF팀장으로 KIST·원자력연·표준연·지질연·화학연·에너지기술연·전력연·생명연·해양연 등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서울대·KAIST·연세대·고려대·서강대·한양대·인하대·세종대 등 총 17개 기관이 참여하는 ‘녹색지원팀(TF)’을 꾸린 뒤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출연연 녹색원천기술 연구개발 추진전략’을 짜왔다.
기초기술연구회는 내년부터 착수할 녹색 부문 기초·원천 기술로 태양전지, 연료전지, 배터리, 수소 생산 및 저장, 바이오에너지, CO2의 포집과 저장, 활용, 그린하우스 가스 모니터링 기술 등을 중심과제로 선정했다. 연구회는 전략보고서를 통해 이에 대한 세부적인 도약 방안을 마련했다.
이 교수는 “태양전지의 경우 풀어야할 과제로 기판의 두께가 150㎛ 이하, 모듈가격은 실리콘태양전지가 1달러/㎥, 박막태양전지가 0.5달러/㎥ 이하로 생산돼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며 “새로운 구조나 공정연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초기술연구회는 2∼3년 내 3대 분야 기술개발이 대부분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내다보고, 향후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기술적인 해법에 초점을 맞춰 목표와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회는 순차적으로 예산 집행을 늘려 가기로 하고, 우선 내년 협동연구비로 확보한 210억원 가운데 일부를 기관 및 기업과 매칭펀드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민동필 이사장은 “녹색기술 난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원천기술을 확보할 밑거름을 만들어 놓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인 기술이 하나 나오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투자와 관심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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