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복수케이블TV방송사업자(MSO)들이 △디지털 케이블 지역 격차 해소 △결합상품 강화 △MVNO를 통한 이동통신사업 진출 등 3대 과제를 2010년 경영의 방향타로 세웠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씨앤앰·CJ헬로비전·HCN·씨엠비는 이 같은 방향을 설정하고 2010년 세부 경영 전략을 수립 중이다.
디지털케이블은 장기적으로 MSO의 수익을 높여줄 수 있는 사업일 뿐 아니라, IPTV로 대표되는 양방향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과의 결합상품은 IPTV로의 가입자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요건이다. 이러한 디지털케이블 확대를 위해서는 극심한 지역 격차를 줄여 나가야 할 것으로 바라봤다. 디지털케이블 TV 서초·양천 지역은 전환율이 60%를 넘었으나, 농어촌 산간은 1%에도 못 미치는 지역이 많은 등 지역별 격차가 크다.
◇실행 전략은 어떻게=각 사는 전송망을 업그레이드 하고 양방향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공동으로 디지털 전환 추진단도 꾸린다.
디지털 방송을 위해서는 750㎒ 이상 망이 구축되어야 하지만, 아직도 550㎒ 이하 망에 머물러 있는 지역이 있다. 내년까지는 100% 디지털 방송이 가능하도록 바꾼다는 목표를 세우고 업그레이드를 진행키로 했다. 씨엠비는 대구·광주·전남지역의, 씨앤앰은 경기 외곽 지역, 티브로드도 경기 외곽과 전북 지역의 전송망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또, 아날로그로 단체 가입되어 있는 아파트는 디지털케이블로 개별계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개별 배선으로 바꾸는 작업도 병행한다.
내년에는 케이블 업계가 공동으로 디지털 전환 추진단을 발족한다. 올해에는 MSO가 중심이 돼 한국케이블텔레콤(KCT)를 출범한 바 있다. 추진단은 디지털 전환에 대해 각 기업들이 공동으로 홍보하고 시청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케이블의 강점을 집중 부각할 수 있는 콘텐츠 강화에도 나선다. 씨앤앰은 HD 채널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HCN은 주문형비디오(VOD) 같은 양방향 서비스를 강화한다.
IPTV로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등 결합상품을 강화하고, B2B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HCN은 내년 유무선 통합 인터넷전화 단말을 내놓는 등 업그레이드 수요에 대응한다.
◇종편, MVNO도 서둘러 준비해야=가상사설망(MVNO)을 통한 이동통신 시장 진출도 내년 집중해야 할 사업 중 하나다. MVNO가 제도화되면 도매사업을 할 수 있게 돼 소비자에게 보다 저렴한 요금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기존 상품과 결합해 요금을 낮추는 결합상품을 구성한다는 것이 MSO의 전략이다.
종합편성 채널 선정도 MSO 경영 환경의 큰 변화를 가져올 이슈다. 어느 한 컨소시엄에 소속되지 않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MSO가 주도해 직접 종편에 뛰어들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최정우 씨앤앰 상무는 “MVNO나 종편 등의 문제는 케이블 시장을 뒤바꿀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이슈지만, 아직 이에 대응한 계획을 수립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며 “경영 계획과 별도로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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