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09’ 참여형 행사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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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스타에서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신작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시연대가 대거 마련돼 게이머들이 직접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지스타 2008에서 관람객이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

 ‘게임업체와 게이머가 주인인 행사로 거듭난다.’

대한민국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09’가 26일 오전 10시 부산 벡스코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세계 21개국, 198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며, 게임업계와 게이머를 위한 행사로 만들기 위해 개막식부터 파격적인 변화를 선보인다.

지스타 개막식에서는 대부분의 전시회에서 의례적으로 치르던 관료 중심의 VIP 테이프 커팅식이 사라지고 이를 대신해 디지털 방식의 오픈 도어식이 열린다. ‘디지털 오픈 도어식’은 VIP 앞에 놓인 장치를 작동하면 대회장 입구 전광판에 화려한 조명이 켜지고, 동시에 전시장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개막식에 참가하는 VIP는 관료 중심이던 기존의 틀을 벗어나 게임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 대표들이 대거 나선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김규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이외에 15명은 기업 대표들이 개막식에 자리를 함께 한다. 특히 예정에 없던 김형오 국회의장이 참가하기로 확정, 높아진 게임산업의 위상을 증명할 전망이다.

도열 순서도 파격적이다. 중앙에 국회의장이, 좌우로 엔씨소프트와 넥슨 대표가 자리한다. 그 옆을 문화부장관과 부산시장이, 다시 그 옆으로 게임기업 대표가 서는 순으로 짜여졌다. 장관과 지자체장이 자리를 양보, 게임인이 주인되는 지스타 2009의 정체성을 단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개막식 VIP 복장도 이례적이다. 문화부 장관과 부산시장, 콘텐츠진흥원장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주최측 인사로서 모두 지스타 행사 점퍼를 착용한다. 기업 대표들은 하의는 청바지로, 상의는 노타이의 자켓 차림으로 통일했다.

29일까지 계속되는 행사의 초점은 게이머들에게 맞췄다. 이를 위해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전시를 넘어 게이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했다. 참가기업들은 ‘테라’, ‘드래곤볼온라인’, ‘패 온라인’, ‘스타크래프트2’, ‘창천2’ 등 일부 테스터들만 접할 수 있었던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도록 넉넉한 시연공간을 마련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 행사기간동안 △게임&게임 월드 챔피언십 2009 △2009 국제 콘텐츠 개발자 콘퍼런스(ICON 2009) △전국보드게임대회 △1080한가족게임한마당 등 게임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특히 1080한가족게임한마당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손녀가 같은 게임을 즐기고, 응원을 통해 가족구성원이 하나가 되는 가족게임문화행사다.

이밖에 게임 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게임 기업 채용관’을 꾸렸고, 가족단위 관람객이 어린 자녀를 맡기고 편안히 관람할 수 있도록 ‘유아놀이방’도 준비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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