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시장을 향한 각국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경기 부양책을 넘어 스마트그리드를 활용한 엄청난 규모의 시장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서다.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그린오션포럼 2009’에 참석한 기조연설자들은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국가 기본 인프라를 활용하는 스마트그리드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력망의 효율성을 높여 녹색 성장을 달성하는 것은 절대 미룰 수 없는 국가적인 과제임을 전제로 표준화를 서두르고 관련 산업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그리드를 수출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말-금기현 전자신문 대표
급속한 경제 발전과 에너지 과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은 우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이제 우리의 미래는 이러한 변화에 얼마나 발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자신문은 이러한 시기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환경문제에 대한 독자들의 인식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그린오션 캠페인’을 펼쳐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그리드의 구현과 확산’을 포럼의 중요한 의제로 정했다. 오늘 이 자리는 바로 그런 논의와 노력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전자신문은 스마트그리드를 구현하고 확산시키는데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축사-김재범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전체 사회기반구조가 스마트 체제를 지향한다면 스마트 교통부터 시작해 스마트 물류 및 운송·스마트 빌딩·스마트 전력망이 자리하게 되는 새로운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은 스마트 체제를 가능하게 하고 저탄소 경제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우리나라는 정보통신 강국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정보통신기술들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아보고 관련 정책에 귀 기울이며 혁신을 계속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는 혁신적인 기술이 기후변화의 해결책으로 쓰일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행동해야 할 때다. 기술은 우리가 움직일 때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