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았던 인도의 정보기술(IT) 업계에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정부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통해 자금지원을 받으면서 ’바이 아메리카’ 조항에 따라 해외 아웃소싱 신규 계약을 중단했던 미국 금융기업들이 TARP 프로그램을 속속 졸업하고 있는 데다 경기 회복세도 뚜렷해지는 것이 이런 기대를 부풀리는 요소들이다.
인도 경제일간 이코노믹 타임스는 23일 타타컨설턴시서비시스(TCS)와 인포시스, 위프로 등 대표적인 IT 업체들이 향후 1∼2년간 약 10억달러 이상의 신규 계약을 수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TARP를 통해 미국 정부의 자금을 지원받은 금융기업들이 중단했던 IT 아웃소싱 서비스 이용을 재개하고 연기 또는 취소했던 신규 계약을 재개하는 상황을 반영한 전망치다.
실제로 인도 IT업체와 계약한 미국 금융기업들 가운데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은 680억달러에 달하는 정부 지원금 상환 승인을 받았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뉴욕 멜론 은행, 캐피털 원 등은 지원금 상환을 시작했다.
TARP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그동안 아웃소싱 서비스 이용을 중단했던 이들 미국 금융그룹은 이미 아웃소싱 계약을 늘리고 있으며, 정부 지원금 상환을 마무리하면 비용절감을 위해 아웃소싱 주문을 이전보다 더 늘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컨설팅 업체인 넬슨홀의 앤디 에프스타티우 이사는 “금융위기로 미국 금융기업들은 아웃소싱 계약을 전면 중단했었지만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올 4.4분기 아웃소싱 계약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2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9월 금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해외 아웃소싱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2%에 그친 반면 늘리겠다는 응답 비율은 37%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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