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에너지 네트워크는 아직 완전히 현실화하진 않았지만 전력 수요처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파악하게 하는 스마트 미터링 분야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미래 에너지 네트워크가 어떤 형태로 구현될 지 실제로 어렴풋하게나마 체험해 볼 수 있는 구현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전력회사도 아닌 구글은 지난 2월 지난달 가정이나 사무실의 실시간 전력 사용량을 보여주는 ‘파워미터(Google PowerMeter)’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개인화 시작페이지 애플리케이션인 아이구글(iGoogle) 플랫폼에 통합돼 실시간으로 각 전자제품의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스마트 계량기(smart meters)’라고 불리는 고급 전기 계량기나 다른 전기 관리 장치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그래프로 나타내준다. 하루 동안의 전기 사용량을 전날과 비교하거나 현재까지의 사용량 중 최고치를 확인할 수 있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베타테스트 형태라 e메일로 서비스를 신청해야 하지만 조만간 서비스 내용 및 제공 대상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구글은 앞으로 파워미터 API를 공개해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 향후 서비스 확장에 대한 업계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 및 냉각솔루션 전문기업 APC는 에너지 네트워크가 데이터센터와 결합했을 때의 효과를 짐작케 하는 ‘트레이드오프 툴스(TradeOff Tools)’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위치하는 국가, 예상되는 소모 전력량, 가상화 적용 등 다양한 변수를 입력하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이 얼마나 될지, 전기료를 이전보다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탄소배출량이 얼마나 될지 등을 알려준다.
tools.apc.com로 접속하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전에는 전문 컨설팅을 통해 산출해야 했던 내용을 무료로 쉽게 대신 계산해 줌으로써 데이터센터 컨셉 수립 단계 및 디자인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상적인 에너지 네트워크는 사용자가 일일히 변수를 입력하는 일이 없이 실시간으로 어떻게 해야 최상의 결과를 산출할 수 있을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트레이드오프 툴스가 진짜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현했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에너지 네트워크로 달라질 생활과 산업을 짐작해 보는 덴 어려움이 없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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