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지난 7월 인수를 철회했던 중국 인쇄회로기판(PCB)업체 유니캡일렉트로닉스를 경매 낙찰 방식으로 인수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유니캡 공장에 휴대폰용 기판 생산라인을 새롭게 셋업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니캡 공장은 채권단 소유로 가동은 되지 않고 있다.
19일 삼성전기 관계자는 “채권자 관리 아래 중국 쿤산시법원에 경매 매물로 나와있던 유니캡을 인수했다”며 “낙찰가격은 2000만달러 선으로 작년 인수를 추진했을 당시 2080만달러보다는 다소 가격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이번 유니캡 인수는 중국에 몰려있는 세계적 휴대폰 메이커들에 대한 기판 공급 대응력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도 제고하는 측면에서 이뤄진 조치다.
특히 국내에서 휴대폰 기판 사업을 확대해 봐야 워낙 치열한 시장 환경에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중국사업 확대를 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아직 생산량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 유니캡 설비가 우리가 원하는 제품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내년 셋팅을 새로 해봐야 한다”고 말해 상당규모의 신규 설비투자가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중국 유니캡은 1997년 설립된 이래 집적회로 모듈, 전자기기, IT모바일 제품용 기판을 주로 생산해왔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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