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이 2011년께 국경을 넘어 소프트웨어(SW) 서비스 공동장터, 이른바 SaaS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이를 계기로 SaaS 표준 플랫폼을 개발하고 인력교류·공통 마케팅 등 유기적으로 협력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하나 이상의 공급업체가 원격지에서 보유, 제공, 관리하는 SW 서비스다. 오는 2013년께 4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차세대 산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상황에 따라 이보다 두 배 이상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두 나라가 공동으로 SaaS 표준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
두 나라는 우선, 공동의 SaaS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이르면 2011년 상반기에 한국과 일본의 SW를 함께 유통할 수 있는 SaaS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등 무역과 관련한 SW에 한해 SaaS 시범 서비스를 하고, 향후 아시아 SaaS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우리 정부는 특히 국내 포털·인터넷 쇼핑몰 등 이미 온라인 유통망을 보유한 업체들의 SaaS 서비스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일본 역시 기업 참여 독려뿐만 아니라 양국 간 전방위 협력을 약속했다.
환영할 만한 일이다. 경쟁에 익숙해진 두 나라가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문제는 얼마나 지속적으로 양국이 손을 맞잡고 협력하느냐와 국가별 정책적 지원은 물론이고 법·제도적 뒷받침을 제대로 하느냐다. 두 나라 정부의 향후 행보에 시선이 가는 배경이다. 양국 정부의 더 많은 협력과 지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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