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SaaS 표준` 한·일 동맹

 한국과 일본이 이르면 오는 2011년 상반기를 목표로 국가 초월 소프트웨어(SW) 서비스 공동장터(SaaS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한다. 양국은 이를 계기로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표준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력교류·공동 마케팅 등 유기적으로 협력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19일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신재철)와 일본정보서비스산업협회(JISA)가 ‘SaaS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성공적인 시장 랜딩과 미래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서울 섬유센터에서 공동 개최한 ‘한·일 IT세미나 2009’에서 지식경제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러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으로 오는 2013년 한·일 통합 4조원 규모로 성장할 SaaS 시장에 국산 SW업체들이 적극 참여, 해외 진출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양국은 공동 SaaS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이르면 2011년 상반기에 한국과 일본의 SW를 함께 유통할 수 있는 SaaS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등 무역과 관련한 SW에 한해 SaaS 시범 서비스를 하고, 향후 아시아 SaaS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목표다.

 두 나라는 이를 위해 한·일 표준 SaaS 서비스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인증·지불 시스템 공통 모듈도 만든다. 또 SaaS 전문 인력을 함께 육성·교류하며 선진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공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한·일 협력에 앞서 국산 패키지 SW업체들의 SaaS 서비스 전환에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내 중소 SW업체들이 SaaS 시장 진입 초기에 구축해야 하는 인프라를 직접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지경부는 또 국내 포털·인터넷 쇼핑몰 등 이미 온라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의 SaaS 서비스 참여도 독려할 계획이다.

 이상진 지식경제부 소프트웨어진흥과장은 “한국과 일본이 SaaS에 대한 기술·비즈니스 모델 등으로 협력해 양국의 SaaS서비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라면서 “그 일환으로 한·일 양국의 공통 SaaS 마켓플레이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토조 요시아키 일본 경제산업성 정보처리진흥과장은 “한·일 간 SssS플랫폼의 연구·개발, 비즈니스 모델 공유 및 공통 시장을 개척하는 것과 관련해 전방위로 협력할 계획”이라면서 “유통망을 공유해 일본 업체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상대로 SaaS서비스를 할 수 있으며 한국 업체가 일본뿐 아니라 범아시아적인 SaaS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용어설명=SaaS(Software as a Service)는 하나 이상의 공급업체가 원격지에서 보유, 제공, 관리하는 SW 서비스를 뜻하며 공급업체는 하나의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고객에게 SW서비스를 제공, 사용자는 이용한 만큼 돈을 지불하거나 월, 년 단위의 이용료를 낼 수도 있다. 기존의 ASP를 확장한 개념으로 차세대ASP로 볼 수 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