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 피터 센게의 그린 경영

Photo Image

 ◇피터 센게의 그린 경영

 ‘산업화의 끝은 어딜까?’ 200년간 지속돼온 채굴→제조→폐기로 이어지는 산업 시스템 때문에 지구촌은 온통 쓰레기 더미가 돼간다. 자원은 점점 감소하고, 생태계는 파괴되고, 만연한 소비주의와 빈부 격차에 인간과 사회는 병들어간다. 산업화의 부작용에 대한 심각한 문제점들이 표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이 같은 위험에서 탈피하고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기후변화협약 체계가 마련된다.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다 함께 잘사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다. 합의가 이뤄질 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마련돼 있다. 친환경 제품의 등장, 기업의 사회적 활동, 정부와 비영리단체가 협력해 환경 보호 캠페인을 벌이는 등 이 모든 것이 인류 사회가 산업화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펼치는 공동의 노력 중 하나다.

 경영학 분야의 세계적인 구루인 피터 센게를 비롯해 브라이언 스미스, 니나 크루슈바이츠, 조 로어, 사라 실리 등 이 분야 전문가들이 ‘그린 경영’을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저자들은 그린 경영이 산업화와 지식정보화를 뛰어넘는 제4의 비즈니스 물결이라고 주장한다. 원제 ‘The Necessary Revolution’처럼 앞으로의 비즈니스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녹색 성장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들은 지구온난화나 기후변화 같은 거시적 담론만이 아니라 기업이 직접 경영의 과정에서 실천해야 할 과제와 방향, 과정 등을 이 저서를 통해 세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린이코노미의 주체인 기업에는 그린 경영의 실제적인 로드맵과 프로세스를, 또다른 주체인 정부와 비정부기구(NGO)에는 기업과 반목하지 않고 창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풀어놓고 있다. 그 핵심이 바로 ‘지속가능가치매트릭스’다. 현재와 미래, 내부와 외부를 기준으로 다양한 위협 요인을 파악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툴이다. 저자들은 그린 이코노미로 변화하는 큰 흐름에 맞출 수 있는 기업만이 설계할 미래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피터 센게 외 4인 지음, 현대경제연구원 옮김, 비즈니스맵 펴냄. 2만3000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