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경영 돌파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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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인 티맥스소프트(대표 박종암)가 KT에 이어 중국 IT서비스업체 이양신통과 협력하며 경영 위기를 정면돌파한다.

 17일 KT와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 티맥스소프트는 최근 중국 최대 IT서비스업체인 이양신통과 솔루션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수백억원대 외자 유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가 성사되면 티맥스소프트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유력업체와 잇따라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키면서 경쟁력 있는 사업중심으로 조직 재정비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우선 해외 사업의 숨통을 터줄 파트너로 중국 이양신통을 선택했다. 두 회사는 최근 금융 및 통신 패키지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는 MOU를 교환했다. 특히, 이번 협력은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이 직접 중국을 방문해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금융과 통신 패키지 솔루션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향후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형태를 포함한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소프트는 KT와 합작을 국내 돌파구로 삼았다.

 티맥스소프트와 KT는 차세대 ICT 사업의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벤처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12월에 초기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된다. IT 융합을 촉진하는 핵심 SW의 R&D 센터 역할을 맡게 된다. 합작법인은 IT 융합 분야에서 국내 독자적인 핵심기술을 보유한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주로 기기 간 통신을 돕는 솔루션 등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의 CEO로는 삼성네트웍스 R&D센터장(상무)과 시큐아이닷컴의 기술본부장(전무)을 거친 최부영씨(50)가 내정됐다. CTO는 기술력 기반의 창의적인 벤처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티맥스소프트의 WAS실장인 김종규씨가 맡기로 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이를 계기로 10%가량의 인력을 줄이는 등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쟁력을 갖춘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한마디로 알짜사업 중심으로 기업의 체질을 혁신하는 셈이다. KT와 합작하면서 만성적자에 시달린 SI 사업과 전사자원관리(ERP) 및 전사적아키텍처(EA) 사업 등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순서를 밟을 전망이다. 또,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와 데이터베이스(DB) 등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선택과 집중해 인력을 재배치하고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수백억원대 외자 유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티맥스소프트는 이를 계기로 본사 핵심 경쟁력 강화와 비즈니스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은 “자금난으로 최근 과도한 인원을 조정 중이지만 티맥스소프트의 공중 해체설 등이 시중에 급속히 유포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국내외 유력기업들과의 합작이 본격화되고 해외 투자유치도 거의 성사단계에 와 있어 자금난 해소는 물론이고 오히려 사업기반을 확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