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이달 말 정보기술(IT) 부문 운영 및 개발 기능을 관계사인 한화S&C에 아웃소싱한다.
한화증권, 제일화재 등의 아웃소싱 작업을 마친 한화그룹은 이로써 그룹 내 IT세어드서비스센터(SSC)가 계열사 IT 운영을 통합 수행하는 IT아웃소싱 체제로 완전히 전환하게 된다.
17일 대한생명, 한화S&C 등에 따르면 한화그룹 IT아웃소싱의 마지막 주자였던 대한생명이 11월 말 IT 운영 인력 100여명을 한화S&C로 이전하고 IT아웃소싱 작업을 완료한다.
대한생명은 지난 2007년 정보계 시스템 부문을 먼저 한화S&C에 아웃소싱한 후 핵심 업무인 계정계 시스템 부문의 아웃소싱 준비작업을 벌여왔다. 대한생명은 올 초 인력 이전 문제를 놓고 노사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최근 협의를 마치고 이달 말 관련 인력 이전을 포함한 아웃소싱체제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웃소싱 이후 대한생명 IT부문은 기획 기능 위주로 재편된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대한생명은 IT 전반에 관한 기획 및 도입 업무만 자체적으로 수행한다”며 “다만 구체적인 조직 규모와 형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대한생명의 IT아웃소싱 전환으로 한화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아웃소싱 체제 구축을 마무리짓는다. 한화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제조·건설·보험·증권 분야 계열사의 아웃소싱을 진행해왔으며 올 들어서는 제일화재 아웃소싱 작업을 벌였다.
한화는 그룹 차원의 IT아웃소싱 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내년 11월 경기도 용인 죽전에 준공 예정인 그룹데이터센터로의 IT자원 통합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현재 여의도, 소공동, 장교동 등에 나뉘어 운영되고 있는 그룹 계열사의 IT자원을 신축하는 데이터센터로 통합해 인프라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한화는 내년 초 관련 컨설팅을 통해 효율적인 IT자원 통합 및 센터 이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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