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株 사라" vs "하이닉스株 글쎄"

 지난 11일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 포기 발표로 두 회사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제히 ‘사라’는 명이 떨어진 효성과 달리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하이닉수 인수 포기로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며 효성에 대해서는 매수로 의견이 모아졌다.

 현대증권은 인수 철회로 재무부담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며 기존 사업 및 신규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파업·비자금 이슈 등 단기 부정적 요인에도 다각화된 사업구조에 따른 이익증가를 고려할 때 투자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HMC투자증권은 ‘사라(Buy)’는 의견과 함께 목표가 9만9000원을 제시했다. 다만 검찰 수사로 드러난 비자금 문제 등에 대한 리스크로 이전보다 목표주가는 떨어졌다.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를 선언한 이후 불확실성 증가로 효성에 대한 투자분석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던 일부 증권사들은 발표 당일부터 효성에 대한 분석을 재개하는 불확실성 제거에 환호했다.

 하이닉스는 긍정적인 견해와 부정적인 견해가 엇갈렸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효성의 인수제안 철회가 하이닉스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 의견 바이(Buy),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반도체 사업 경험이 없는 효성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 오히려 경쟁력이 나빠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거나 혹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에 하이닉스가 팔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동부증권은 하이닉스 주가가 반등하면 이를 비중축소 기회로 삼을 것을 권했다. 효성의 인수포기로 장기간 채권단 지분매각 작업이 표류할 가능성이 높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지분을 관투자자에 블록판매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메모리 가격이 너무 올라 향후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수 있으며 올해 4분기가 실적 정점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동부증권은 투자 의견 유지(Hold)와 목표가 2만1900원을 제시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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