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이 인터넷뱅킹에서 우리 글꼴을 살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 금융권업계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영어 폰트에 기반한 비트맵 방식의 ‘지능형 한글 활자’를 자사의 인터넷 뱅킹에 적용, 오는 16일부터 정식 서비스한다.
국내 기업 대부분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MS의 한글 활자는 고딕체 계열로 글꼴이 제한되고 활자체의 획이 가늘어지면 눈으로 식별하기 쉽지 않다.
이에 MS의 한글 활자가 우리글의 멋을 사장시키는 것은 물론, 시력이 약한 중·장년층이나 장애인들이 글자를 판독하기 어려워 웹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제기돼 NH농협이 개선에 나선 것이다.
NH농협이 적용할 활자는 SW전문업체인 우리글닷컴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한글문서의 짜임새를 영어문서와 대등한 수준으로 고급화했고 △인쇄물에서 구현한 한글활자를 컴퓨터·휴대폰 등 단말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하나의 소스를 인쇄물과 인터넷 화면에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NH농협은 또 우리글과 어울리는 숫자 전용체도 도입해 가독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글닷컴 관계자는 “이번 활자 도입으로 원하는 정보가 보다 쉽게 눈에 들어와 이용자들은 보다 편리하게 인터넷뱅킹을 쓸 수 있을 것”이라며 “MS의 천편일률적인 글꼴에서 벗어나 한글 본연의 맛도 느낄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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