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인 더웨이브(대표 장진욱 www.the-wave.co.kr)는 최근 휴대폰의 충전 단자에 결합, 이동통신(WCDMA)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시켜주는 초소형 액세스포인트(AP)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을 휴대폰의 충전 단자에 연결하면 휴대폰이 인터넷에 접속하도록 제어한 후 자신은 무선 AP로 동작한다. 휴대폰용 인터넷 공유기다.
휴대폰에 꽂고 잠시 기다리면 노트북이나 다른 와이파이 기기에서 해당 무선 AP를 검색할 수 있으며, 접속 후에 휴대폰이 지원하는 3G 속도(HSUPA의 경우 7.2Mbps)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사이즈 역시 일반적으로 휴대폰에 달고 다니는 액세서리 수준에 불과하다.
KT에서 출시한 ‘에그’가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변환시켜주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단지 에그가 별도의 단말 형태로 존재한다면 단비는 휴대폰을 이용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특히 커버리지 부문의 장점이 크게 부각된다.
또 노트북, 넷북만 사용할 수 있었던 기존의 이동통신 모뎀과 달리 와이파이 기능을 내장한 모든 기기에서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다.
값비싼 데이터 요금을 감안해 정액요금제 가입 등이 효율적이지만, 개통을 위해 별도의 가입 신청서나 약정, 가입비를 추가로 부담할 필요는 없다.
‘29×56×8.8mm’의 초박형 제품으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무선 공유기의 모든 기능을 탑재했다. 각 기능들은 기기의 사용방식에 맞게 최적화 되어 있으며, 다양한 보안 설정을 통해 타인이 자신의 기기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차단 할 수 있다. 젠더 역할도 겸한다.
황정일 더웨이브 기획담당 이사는 “약 1년여에 걸쳐 제품을 기획·개발해 왔으며, 현재 다양한 와이파이 기기업체 및 통신사업자와 사업 협력을 논의 중에 있다”며 “연말께 웨이브텔레텍을 통해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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