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 공격 "아직 끝나지 않았다"

좀비 PC를 이용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민·관이 정보보호 강화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올 7·7 DDoS 대란이 또 한번 재현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8일 KT·LG데이콤·SK브랜드밴드 등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상위 3사가 DDoS 공격 건수·트래픽 등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DDoS 공격이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좀비 PC가 최소 1만2000여대 이상 활동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KT IDC는 지난달 DDoS 공격을 188회 받았다. 지난 7월 DDoS 공격(489회)에 비하면 40%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9월에는 DDoS 공격이 420회에 달해 좀비 PC의 공격이 활발했다.

 KT IDC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 공격 건수와 트래픽이 늘기 시작해 지난 10월 다소 진정되는 국면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DDoS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LG데이콤 IDC 역시 DDoS 공격이 지난 7월 87회에 머물렀으나 이후 8월 113회, 9월 139회, 10월 156회 등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SK브로드밴드 IDC도 DDoS 공격이 지난 6개월간 평균 33회를 기록, 7·7 DDoS 대란 재현를 경계하고 있다.

KISA 침해대응센터 신대규 팀장은 “올 하반기에도 DDoS 공격은 꾸준히 계속되고 있지만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이상 DDoS 공격이 갑자기 줄어들기는 어렵다”며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인 조치와 사용자가 좀비 PC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 등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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