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2 메모리 현물거래가격이 이달 3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 조사 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DDR2의 공급 부족 현상이 11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DDR2 1Gb 현물가가 3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D램 시장 주력 제품인 DDR2 1Gb 제품의 현물거래가는 지난 7월 중순만 해도 1.05달러 수준이었다. 그런데 9월에 84%나 급등하며 1.94달러를 기록했고, 10월 들어 다시 35%가 상승해 2.62달러까지 치솟았다. 현물가격은 고정거래가격 동향을 반영하는 선행 지표다. 최근 DDR2 메모리의 고정거래가 역시 상승하는 추세로 해석된다.
최근 DDR2 메모리 가격 강세는 세계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DDR3의 생산 비중을 대폭 높인 데 따른 현상이다. 삼성전자는 DDR3 생산 비중이 절반을 넘었으며 하이닉스도 연말이면 전체의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하이닉스가 DDR2 생산을 상대적으로 줄이면서 전 세계 공급량이 빠듯해진데다 대만 D램 업체들은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공급량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여기다 기대 이상으로 PC 수요가 꾸준한 점도 DDR2 가격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DDR에서 DDR2로 전환될 때, 그리고 512Mb에서 1Gb로 바뀔 때도 기존 제품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최근 DDR2 메모리의 가격 상승 역시 DDR3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남아 있는 DDR2의 수요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D램익스체인지는 “PC 제조 업체들이 DDR3 채택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내년 중반이면 DDR3의 채택률이 DDR2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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