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단 의료기기 분야 연구 결과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IT융·복합 고령친화산업에 초점을 두고 사업단을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1단계 연구개발지원사업을 마친 박기현 계명대 FTB사업단 단장은 “앞으로 첨단의료기기제품의 시장진입에 주력하고, 사업단의 계속사업을 위해 새로운 아이템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사업단은 그동안 산학연구를 통해 1억 5000만 원의 기술이전료 수익을 거뒀다”며 “대학 R&D가 철저히 산·학중심으로 운영돼 기업에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과제가 소규모이긴 하지만 사업단이 기업과 공동개발한 제품이 해외에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국제협력관련 공모과제를 내년 봄에 시작할 계획입니다. 기업은 이 과정에서 개발된 제품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사업단은 해외진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애프터서비스(AS)를 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 사업단은 그동안 제품개발을 지원했던 13개 기업 가운데 2∼3개 기업의 경우 선진국 시장의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는 뉴질랜드를 주목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아시아에서 개발된 제품에 대한 선입견이 적어 서구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때문.
“FTB사업단은 사업 초기부터 모든 세부과제들이 산·학 형식의 컨소시엄으로 구성됐습니다. 참여기업들에 대한 지적재산권 확보, 기술이전 및 제품화 등에 초점을 두고 R&D를 진행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참여기업들로부터 참여분담금을 일정 부분 지불하게 함으로써, 기업들이 대학과 함께 연구개발하고 결과물의 실시권을 우선적으로 인정하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것이 박 단장의 설명이다.
국내 첨단의료기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도 지적했다.
박 단장은 “국내 첨단의료기기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안전성을 확보한 의료기기의 경우 의료보험이 가능하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낮은 기술에서 높은 기술까지 보유한 중국의 추격에 따라 잡힐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