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대표 심재설)이 중국 청도에서 트랙터 공장 기공식을 갖고 연간 20조원에 이르는 중국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고 30일 밝혔다.
총 300억원이 투자된 청도공장은 연 2만대의 트랙터 생산능력을 갖춰 중국시장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LS엠트론은 연간 22만대가 팔리는 중국 트랙터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국 현지에 트랙터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국정부의 식량 안보 및 도농 격차 해소를 위한 농업지원 정책으로 중국내 농기계 산업은 2004년보다 4배 이상 성장한 상황이다. 일본업체들이 35마력 이하, 유럽 업체들이 100마력 이상의 트랙터에 집중하는 반면 LS엠트론은 51~100마력 중형 트랙터에 집중해 차별화가 가능하다.
유럽계 회사와 달리 아시아의 벼농사 및 밭농사 용도로 설계된 장점도 있다. 회사 측은 우선 동북 3성을 기점으로 화북, 장강 및 중국 전지역으로 트랙터 마케팅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심재설 LS엠트론 사장은 "이번 중국 청도 트랙터 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거점의 다변화하고 글로벌화가 가능해졌다"면서 "2015년 중국에서 매출 3000억원 이상, 트랙터 총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트랙터 시장은 현지 업체들이 60% 이상을 차지하며 최근 존디어, CNH와 같은 글로벌 트랙터 기업들이 가세해 뜨거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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