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한국만큼 브로드밴드가 잘 발달된 나라는 드물다. 이런 배경에는 인터넷을 활용한 업종들이 강력한 기반이 됐다. 인터넷 검색으로 대표되는 포털 네이버, 커뮤니티로 대표되는 싸이월드, MMORPG로 대표되는 리니지 등이 그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싸이월드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온라인 게임의 급격한 발전은 여성들을 상당수 인터넷공간으로 끌어들였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경우 여성 유저의 이용률이 남성 유저를 웃돌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 역시 최근 5년 새 여성 유저의 이용률이 눈에 띄게 늘어 올해는 전체 이용자의 20%를 넘어서고 있다. 그만큼 여성들을 겨냥한 온라인 게임이 늘어나고 있으며 여성들의 게임 참여도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에 여성유저가 늘면서 외모가 출중한 여성 유저들과 같이 게임을 즐기기 위한 남성 유저들의 구애는 요즘 온라인 게임 내에서 다양한 화제를 낳고 있다. 여성유저가 한 명 들어올 때 마다 길드가입을 권유 받고 각종 특혜를 제시하는 커뮤니티 게임들의 분위기는 요즘 여성들이 온라인 게임에 더 빠져들게 하는 매력 요인이다.
최근 소셜 네트워크 기능과 MMORPG를 혼합해놓은 게임 엔젤러브 온라인(www.angelloveonline.co.kr) 역시 여성유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최근 엔젤러브 온라인이 개최한 얼짱 콘테스트에서 최종 본선까지 진출한 후보들 가운데 소셜 네트워크 게임의 팬임을 자처하는 얼짱 후보 이미연씨(22. 부산)와 최수정씨(22. 서울)를 만나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는 신세대 여성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채팅을 하고 사진을 올리는 등의 활동 자체를 즐겨왔어요. 게임 얼짱 콘테스트에도 그런 커뮤니티 활동의 일환으로 참여한 것인데, 온라인 친구들이 투표를 많이 해준 것 같아요.”
이미연씨와 최수정씨는 얼짱 콘테스트 400명의 지원자 중 3차 본선에 오를 만큼 빼어난 외모와 활동적인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 그녀들은 사람과의 만남이 있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엔젤러브 온라인을 즐기게 되었고, 커뮤니티 활동의 일환으로 얼짱 콘테스트에 응모했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밝힌다.
현대무용을 전공했다는 최수정씨는 게임 속 인간관계가 신선하고 진솔하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그녀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통해 모르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이 즐거웠고 게임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컴맹이라고 밝힌 최수정씨가 게임에 쉽게 익숙해질 수 있었던 비결도 소셜 네트워크 효과 덕이었다. 그녀는 그 동안 컴퓨터 지식은 물론이거니와 게임 조작에도 서툴러 게임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게임을 오랫동안 즐기지 못했다고 한다. 반면 엔젤러브 온라인은 자칭 유저 도우미들이 많아 쉽게 익힐 수 있었고, 자동학습 기능으로 장시간 반복 플레이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의 장점 덕에 게임에 쉽게 익숙해질 수 있었던 셈이다.
연기 공부를 하고 있다는 이미연씨 역시 소셜 네트워크 게임의 편리함을 높이 샀다.
“친한 친구가 타지에 있어서 화상채팅을 종종 하는데, 채팅하는 동안에도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다는 점은 여성 유저에 대한 큰 배려인 것 같아요. 사실 여성 유저들은 남성 유저 플레이를 따라가기 너무 어려운데 엔젤러브 온라인에서는 그리 큰 차이를 못 느끼고 있어요.”
이미연씨는 엔젤러브 온라인을 통해 젊은 감각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자기사진 올리기 기능을 통해 타인 앞에 당당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며 소셜 네트워크 게임의 장점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내성적인 사람에게 사람을 대하는 법을 익힐 수 있는 작은 사회교육의 장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부모님들은 게임을 멀리하는데, 소셜 네트워크 게임은 사회성이 강조된 게임이다 보니 대인관계에 대해 느끼는 바도 많고 남 앞에 당당해지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서 교육적이예요.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은 중요한 거잖아요. 특히 엔젤러브 온라인은 여성유저들이 좋아할 만큼 귀엽고 건전한 모양새가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게임 내 여성 유저 비율이 40%에 달하고 있어요.”
두 얼짱 후보자는 공통적으로 엔젤러브 온라인을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 게임으로 꼽으면서 여성 유저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한다. 최수정씨는 자동학습 기능의 편리함과 자신만의 집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여성 유저들에게 딱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반면 이미연씨는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많은 엔젤러브 온라인 내 친구들과 자동학습 기능을 통한 효율적인 캐릭터 관리를 추천 이유로 꼽았다.
사회성도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시대가 된 요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이어 가상세계라 불리는 온라인 게임도 소셜 네트워크 게임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사회성과 다중 활동이 보장되는 엔젤러브 온라인은 그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컴퓨팅과 게임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정보 소외에 놓여있던 여성 유저들에게 엔젤러브 온라인(www.angelloveonline.co.kr)은 하나의 소통창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홍경희기자 jingj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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