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의서막인가!-신종플루대응공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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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BCP 협회(회장 황효수) 사회안전학회( 회장 안문석) 재난포커스(발행인 한채옥)는 세편의 기획 시리즈를 통한 신종플루대응 방안과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셋째편에서는 “자가진단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한다”

첫째; 현황과 대응계획세우기

신종플루 신규 환자수가 최근 다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면서 앞으로 가을과 겨울철 신종플루의 기세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도 이의 대응 수위를 강화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대규모 결근사태 대비 기업 경영유지 및 업무지속을 위한 질병관리본부의 BCP 수립 매뉴얼을 근간으로 한 노동부, 금융감독원 등이 BCP 수립 요청 공문 또는 관련 지침을 배포하는 등 기업 대응을 독려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임직원 개인위생 강화 및 감염자 격리, 통제 등의 예방활동에 머무르고 있어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준비와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기 - 기업활동 올 스톱

이번 신종플루와 같은 전염병이 상당 기간 지속된다면 한나라의 사회, 경제체제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일은 차치하고라도 개별 기업에 미칠 영향은 쉽게 예상해 볼 수 있다. 유통ㆍ물류 망이 제 기능을 못할 뿐 아니라 사망자와 감염자가 계속 늘어가면서 이에 따라 노동력은 크게 줄어들며, 거래처가 계획한 시간에 맞춰 제품을 대지 못하는 일이 자주 일어날 것이고, 이는 조업 중단으로 바로 이어진다. 이에 소비자 경제활동 위축과 주요 기반시설의 서비스 제공 및 금융시장의 불안까지 겹쳐 인해 자금력과 유동성이 없는 중소기업은 연쇄적으로 부도를 내게 될 것은 자명하다.

신종플루에도 역시 자연재해를 포함하는 여러 재해, 재난 및 전면적인 업무중단 등의 영향과 충격을 가져오는 사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비즈니스연속성계획(Business Continuity Planning, BCP) 도입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하지만 기존 대응 방향에 비해 아래와 같은 몇가지 특징이 있으며, 이러한 내용까지 고려한 대응계획과 이를 가능케 하는 필요 자원 확보가 준비되어야 한다.

첫째, 일반적으로 화재, 지진, 홍수 등을 가정하는 경우 이의 발생으로 인해 전기, 통신, 교통 등 사회인프라 중단이 수일 또는 심하면 수주 간 지속되어 기업 업무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신종플루 등 전염병 창궐은 한번 유행하면 최소 8주(2달)이상 지속하고, 몇 차례에 걸쳐 유행하는 등 상당기간 동안 지속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야 하고, 지역에 따라 유행의 정도나 심각성 그리고 유행시기에 차이가 있다는 것도 고려하여야 한다.

둘째, 기존 재해 등은 건물, 장비, 공장, 시스템,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임직원, 물자 등 여러 물리적 시설 및 자원 손실이 피해의 대부분인데 비해, 신종플루의 경우에는 직접적으로는 임직원인 인적자원 에 대한 피해 (감염률 25% 이상, 임직원 결근율 최대 40% 이상까지)가 대부분이다.

셋째, 지리적인 영향범위 측면에서 보았을 때, 기존 재해는 발생 시 피해를 받는 지역이나 장소가 한정되어 있어 그 지역을 벗어난 다른 장소에서 대체업무 등이 가능하여 그 영향이 국지적인 반면, 신종플루의 경우는 다른 거점 업무지역이나 대체인력들의 가동이 불가능하여 업무복구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같은 맥락인데, 광범위하게 많은 지역이 동시다발적으로 아니면 순차적으로 전염되어 물자, 장비 등 자원을 타 지역이나 국외로부터 제공 등을 지원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신종플루로 인한 리스크는 기존 재해로 인한 영향과 많은 차이점을 보일 수 있다.

넷째, 기존 재해 시에는 업무중단 시간이 (물론 BCP가 도입되어 있고, 이를 가동하는 경우) 대 고객 접점에 있는 주요업무 같은 경우에는 빠르면 수시간 정도에서 지원, 기획 업무 등 상대적으로 빠른 복구가 필요 없는 업무는 수일 내에 정상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종플루 상황에서는 빠른 복구가 필요한 중요업무는 연속성 확보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중요업무가 아닌, 즉 복구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밀려있는 업무들은 상황이 안 좋은 경우에는 몇 개월씩 중단된 상태로 기업의 전체 업무가 진행되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결국 빨리 복구된 중요업무에도 지장을 주게 되어 정상화가 어렵게 되고 계속 업무중단이 속출할 수 있다.

다섯째, 업무의 복구와 재개 측면에서 보면, 기존의 재해의 경우에는 앞에서 설명하였던 비즈니스영향분석(BIA)에 따라 복구 우선순위를 매겨 그 우선순위에 따라 업무를 복구하고 정상화하면 된다. 하지만 신종플루의 경우에는 임직원과 고객을 포함한 회사의 이해관계자로 감염확산의 리스크, 그리고 사태가 장기화되는 경우, 기업경영에 있어서 지역사회 등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이슈 등 고려사항을 바탕으로 지속해야 하는 업무와 중단된 상태로 계속 일정기간 있어야 하는 업무 등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적극적 대응이 최선의 대책 - BCP

예전부터 유행성 질병은 너무 막연해서 남의 일 같고 진짜로 닥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무사 안일한 태도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많은 기업들이 화재, 풍수해 등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유행성 질병에 대비해 대응책을 세우고 있는 기업의 모범사례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개별 기업에서는 구체적으로 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물론 일차적으로 기업은 전염성 질병에 대해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정부와 관계당국의 지도와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기업은 대책을 세우는 것이 대책이 없는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고 분명히 믿어야 한다.

지진과 폭우 등 대형 자연재해가 잦은 일본에선 이미 오래 전부터 BCP의 중요성이 부각돼왔다. 신종 플루에 대해서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대다수 회사들이 업무 배분과 대체인력, 대체 사업장 등을 고려한 상세한 BCP 계획과 체계를 마련해두고 있으며 다음의 전략요소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정도울 기자(doulch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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