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색이나 주문형비디오(VOD) 수준이 아니라 시청자가 완전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양방향 방송이 국내에서 처음 탄생한다.
인포뱅크(대표 박태형)은 메시징서비스(MO, Message Oriented) 기반의 양방향 게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음 달부터 위성DMB(티유미디어)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PP로 활동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에 관련서류를 제출했으며,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PP 사업을 할 예정이다. 11월부터는 실험방송을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본방송을 시작한다.
인포뱅크가 개발한 양방향 방송은 게임 방송이다. 방송국에서 퀴즈 문제를 내면 시청자는 단문메시지(SMS)로 정답을 보내고 정답을 맞추면 포인트가 쌓여 경품 추첨에 활용된다. 실시간으로 숨은 그림 찾기나 틀린 그림 찾기 등의 다양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모두 MO 기반으로, MO는 휴대폰에서 PC나 서버로 SMS를 보내고 그에 대한 답도 SMS로 받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IPTV나 디지털케이블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양방향 방송은 비디오를 원할 때마다 결제해서 보는 주문형비디오(VOD)나 방송 중 인터넷을 통한 검색 수준이었다.
그러나, 인포뱅크의 MO 방식은 SMS를 활용해, 시청자가 완전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정한 양방향 방송으로 불리고 있다.
인포뱅크는 위성DMB를 통해 먼저 서비스하고, 내년에는 인터넷방송에도 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위성DMB는 SMS를 통해, 인터넷방송은 웹을 통해 양방향을 구현한다.
또한, 이 회사는 향후에는 IPTV나 디지털케이블로도 이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태형 사장은 “처음에는 PP들에게 이 사업을 제안하기 위한 목적으로,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개발했다”며 “완전한 양방향 방송에 대한 인식이 적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PP 사업을 하기로 하고 방통위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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