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3분기 매출 첫 6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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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이 올해 매출 목표를 역대 최대인 24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회사는 3분기 역대 분기 최대인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이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음은 아울러 내년에 검색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려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28일 매출 614억원에 영업이익 135억원, 당기 순이익 136억원을 뼈대로 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최세훈 대표는 “올해 매출 추정치를 2200억∼2300억원에서 2340억∼2400억원으로 재조정한다”며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도 11∼13%에서 16∼17%로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표대로라면 다음은 올해 매출이 작년 2339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 당초 예상과 달리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진을 씻고 2006년 이후 이어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 대표는 또 “검색 시장 점유율은 작년 10% 수준에서 올해 23%로 성장했다”며 “그 원인은 검색 서비스의 품질 향상이며 내년에는 시장 점유율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세훈 대표가 공격적 목표를 밝힌 배경에는 명확한 실적 개선이 뒷밤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의 3분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600억원을 넘었다. 지난 1분기에는 500억원 사수도 위험했지만 6개월 만에 뚜렷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외형뿐 아니라 내실 면에서도 다음은 상황이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 분기 대비 각각 17.1%와 10% 늘어난 액수다. 특히 순이익은 1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번 3분기에는 예년 수준을 웃도는 성과를 일궈냈다.

다음 측은 3분기가 전통적인 광고 비수기지만 안정적인 검색 광고 매출 증가와 쇼핑 비즈니스 부문의 급성장으로 인해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쇼핑비즈니스는 전년 동기 대비 159.4%, 전 분기 대비 21.5% 증가한 133억원을 기록, 실적 상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다음은 내달부터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한다. 마이크로블로그는 150자 내외의 짧은 글로 자신의 일상을 타인들과 공유하는 대표적 웹2.0 서비스다. 해외에서는 트위터가, 국내에서는 NHN의 미투데이가 대표적이다.

다음은 올해 2월 가칭 ‘케로로’라는 마이크로블로그 개발을 시작했다. 다음 측은 “미투데이는 10∼20대가 주로 이용하며 지인중심의 폐쇄적인 서비스 구조이고, 트위터는 사용연령대가 높은 편 개방적인 구조”라며 “우리의 마이크로블로그는 10∼20대를 타깃으로 하면서 개방적인 구조”라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