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가입자, 디지털 전환 비율 늘린다

 케이블TV 업계가 디지털 케이블 확산을 위해, 이를 전담할 단체인 ‘디지털 전환 추진단’을 만든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방송사들은 2012년까지 가입자 63%를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추진단(가칭)’을 구성키로 하고, 발족시기를 논의 중이다.

 디지털 방송은 다양한 고부가가치 방송을 할 수 있어, 케이블TV 업계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로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지상파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는 2012년에 60% 이상을 디지털 가입자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기 위해 전담팀을 만들기로 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이미 지난 해 각사 출자를 통해 디지털 전환 활성화 전담 조직인 ‘DTV코리아’를 만들어 디지털 방송을 홍보하고 시청자 교육을 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의 디지털전환 추진단도 케이블TV방송사(SO)와 학계·셋톱박스제조업체 등이 참여하는 조직이 될 것으로 보이며, 각 기업들이 공동으로 홍보하고 시청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발족 시기는 연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해 SO협의회를 중심으로 논의 중이다.

 디지털전환추진단은 가입자들의 자발적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홍보를 집중적으로 펼치는 한편,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연구조사 업무도 진행할 전망이다.

 수신제한시스템(CAS) 국산화를 비롯해 보급형 셋톱박스 출시 방안 등, 디지털 전환에 드는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각종 방법도 연구한다.

 디지털전환추진단에 대한 필요성은 지역간 격차가 심하고 전환 작업도 당초 목표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제기됐다. 케이블TV는 2004년 디지털방송을 시작한 후 올 해 가입자는 300만을 넘어서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초 목표치인 30%는 고사하고 20% 정도에 근접하는 정도일 것으로 예측된다.

 SO별로도 차이가 많은 것은 물론 60%가 넘는 지역이 있는 반면 1%에도 못미치는 지역도 많은 등 지역간 격차도 극심한 상황이다. 추진단은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펼친다.

 케이블TV 협회 관계자는 “협회는 많은 업무를 맡고 있어 전념하기엔 힘든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디지털 전환에 전념할 추진체의 필요성이 제기 됐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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