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오는 12월부터 모든 국가 기본 정보를 인터넷사이트(Data.gov.uk)에 공개한다고 BBC가 22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이 사이트에 인구조사·교육·범죄·건강·환경·군수 등 다양한 분야의 국가 기본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9월 정부의 기본 자료를 한번에 볼 수 있도록 한 이 사이트에 대해 브리핑하고 초기 베타 버전을 일부에 공개한 바 있다.
사이트는 미국의 비벡 쿤드라 최고정보책임자(CIO)가 구축한 오바마 행정부의 ‘data.gov’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해 만들었다.
영국 정부는 “정부가 제공하는 기본 국가 데이터를 활용해 영국 국민이 새롭고 혁신적인 정보 기반 산업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경제 성장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국제적인 정보 교류를 촉진하고 미래 정보 공유의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6월 웹의 창시자인 팀 버나드 리와 사우샘프턴대학의 니겔 새드볼트 교수가 영국 정부에 정보 공개를 촉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두 인사는 국가 정보 공개 사이트 구축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니겔 새드볼트 교수는 “새로운 정부 사이트는 영국 정부의 문화 변혁을 의미한다”며 “공공의 정보는 중대한 이유가 없는 한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구조사, 토지 등록 현황, 군수 조사 자료 등은 새로운 산업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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