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파워콤 3분기 호조, 합병엔 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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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월 LG텔레콤으로의 흡수가 예정돼 있는 유선사업자인 LG데이콤과 파워콤의 지난 3분기 실적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이에 따라 통합 LG텔레콤호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LG데이콤이 밝힌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매출은 4809억원, 영업이익은 588억원, 당기순이익은 42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7%,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3%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매출은 통신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분기 기준)이고,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두 자리 수 성장을 이어갔다.

 이 같은 경영실적 호조는 인터넷전화, 인터넷TV(IPTV) 중심의 TPS와 전자결제, 웹하드 서비스의 eBiz 등 성장사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성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인터넷 등 기반사업이 10% 내외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도 실적 호조의 주요 요인이다. LG데이콤의 미래 성장동력사업인 인터넷전화, 인터넷TV 서비스 등 TPS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76% 증가,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LG파워콤도 3746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해 2006년 1분기부터 15분기 연속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LG파워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1조843억원으로,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5년 연속 연간 매출 성장률 두 자릿수 행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등 TPS(3종 결합) 사업의 매출액은 지속적인 가입자 증가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1% 늘어난 2127억원이었고, 법인사업 매출액은 청약회선의 증가로 10% 증가한 1618억원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는 3분기에 8만4112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해 3분기 순증가입자 1위를 달성했으며, 9월 말 현재 246만3110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 중 최고속도 100메가(Mbps)급 상품 가입자는 ‘엑스피드 광랜’이 153만5685명, ‘엑스피드100’이 14만1704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8%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같은 가입자 증가 및 활발한 영업활동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54%가량 줄었다.

 LG파워콤 송인섭 상무(CFO)는 “법인사업과 TPS사업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의해 꾸준한 실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LG통신3사의 합병을 통해 다양한 컨버전스 상품 및 신규사업에서 성장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