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에 이어 도시형 전기차(NEV:Neighborhood Electric Vehicle)용 배터리 시장도 본격 공략한다.
제너럴모터스(GM) 등 해외 주요 자동차업체는 물론이고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카에까지 배터리를 공급한 여세를 몰아 신개념 전기차 배터리 시장까지 장악하겠다는 의지다. NEV는 근거리 이동용으로 사용되는 도시형 전기차로 시속이 40∼80㎞ 수준으로 도심 출퇴근용이나 관공서 등에서 특수용도로 쓸 수 있는 신개념 전기차다.
LG화학(대표 김반석 www.lgchem.co.kr)은 20일 NEV 및 전기차 전문 생산업체인 CT&T(대표 이영기 www.ctnt.co.kr)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날 양사는 CT&T 충남 당진공장에서 김반석 부회장, 이영기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휴 협약식을 열었다.
LG화학은 CT&T의 NEV 중 핵심 전략 차종인 이존(e-ZONE)을 비롯해 각종 유틸리티 전기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향후 개발 공급되는 CT&T의 신규 모델에도 초기 개발 단계부터 배터리 공급자로 참여하게 된다.
LG화학 측은 이미 CT&T에 테스트 차량용 배터리를 공급해 실제 차로 시험 중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용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급 수량을 협의 중이다.
CT&T는 NEV 최대 시장인 미국에 경찰 순찰용으로 4000여대를 수출했으며, 2012년까지 미국 지역에만 40개의 소규모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반석 부회장은 “이번 공급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분야인 친환경 전기자동차 분야에서의 국가 경쟁력 제고는 물론이고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