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무료 백신업체가 토종 무료 백신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외산 백신업체가 한국 시장을 타깃으로 무료로 제품을 배포하는 것은 처음이다. 게다가 MS의 무료 백신도 연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국내 무료 백신시장은 ‘국산 VS 외산’ 간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체코 백신 업체인 AVG테크놀로지는 최근 개인용 보안SW ‘AVG 9.0’ 버전을 국내 출시하고 무료 버전 배포에 들어간다고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일 밝혔다. 지난 1991년 설립된 AVG테크놀로지는 세계 백신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피터 백스터 AVG테크놀로지 부사장은 “세계 최고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을 자랑하는 한국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최근 다운로드닷컴 등 무료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수로 2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아져 시장 진입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총판 아이뱅크를 선정하고 개인에게는 무료, 중소기업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한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무료 백신 시장은 AVG테크놀로지·MS 등 외산 업체와 안철수연구소·이스트소프트 등 토종 업체간 대결 구도로 집약될 전망이다. 무료 백신 시장은 이스트소프트·안철연구소가 시장을 대부분 장악한 탓에 시만텍·카스퍼스키랩 등 기존 외산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스트소프트는 탐지력을 높이면서 오탐율을 낮추는 등 엔진을 한층 보강한 무료 백신 ‘알약 2.0’ 버전을 AVG 측과 동시에 출시하는 등 국내 무료 백신시장 수성에 적극 나섰다. 안철수연구소도 외산 업체의 무료 백신시장 진입에 바짝 긴장한 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외산 백신업체들이 후발주자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무료 백신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SMB 등 기업고객에서 수익을 얻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향후 SMB 수요를 두고 후발업체와 외산업체들 간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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