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20일 열리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서남표 총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주요사업에 대한 홍보자료를 쏟아내 빈축을 사고 있다.
KAIST는 지난 12일 ’온라인전기자동차(OLEV)’ 개발사업에 국내 16개 기업이 참여의사를 밝혀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을 비롯해 지난 16일에는 움직이는 항구인 ’모바일하버(MH)’ 사업에도 민간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뿌렸다.
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교과위)의 국정감사가 시행되는 20일 오전에는 오는 21일 오전 서남표 총장이 미국의 보도전문채널인 CNN의 생방송에 출연해 OLEV와 MH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라는 자료를 냈다.
이는 지난 7일 국회 교과위의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OLEV사업과 MH사업이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나온 KAIST의 대응전략 가운데 하나다. 당시 박 의원은 MH사업의 경우, 사업의 경제성과 기술적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식경제부 과제에서 탈락한 점과 OLEV는 미국이 이미 지난 1996년 개발했으나 경제성이 없어서 포기한 기술임을 지적했었다.
이에 따라 KAIST는 올해 추경예산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배정받아 추진중인 MH사업과 OLEV 사업에 민간 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음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선 것이다.
KAIST는 이를 통해 국정감사에서 예상되는 의원들의 질타를 사전에 차단하고, 내년 예산 배정 축소를 최대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ST의 한 관계자는 “국정감사에서 두 사업에 대한 집중적인 추궁이 있을 것”이라며 “이 사업과 관련된 논란과 예산 축소를 막도록 홍보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KAIST 한 교수는 “두 사업에 대해 상당수의 내부 구성원 사이에서도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두 사업을 원천기술이라고 내세우고는 있지만 이에 대한 명백한 믿음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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