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안정적인 운용체계(OS), 멀티터치, 강화된 멀티미디어 기능, 윈도XP와 호환 가능성.
윈도7의 새로운 모습은 기존의 PC 시장뿐만 아니라 새로운 디바이스 시장과 CPU·GPU와 같은 핵심 부품 시장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벼운 OS와 멀티터치 기능은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 외에 태블릿PC·휴대형정보단말기(MID)와 같은 새 디바이스에도 접목 가능하다. 이 외에도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된 부분이나 가상화 기술을 사용해 윈도XP 호환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한 점은 CPU·GPU업계의 신제품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벼워진 OS, 태블릿·MID에도 적합=윈도7을 경험한 사람들은 누구나 윈도비스타보다 가벼워졌다는 데 동의한다. 즉 윈도7이 태블릿PC·MID 등 초소형 PC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와콤·유경테크놀로지 등 디지털기기 전문업체들은 윈도7을 기본으로 하거나 윈도7 OS에서 운용 가능한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미 프랑스기업 아코스는 지난 6월 윈도7을 탑재한 8.9인치 크기의 미니 PC인 ‘9PCT태블릿’을 출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국와콤은 최근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보급형 태블릿 ‘뱀부(Bamboo)’로 윈도7 시장에 대응했다. 전자펜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입력 가능한 멀티터치 기술은 와콤의 또다른 제품군에도 더욱 확대 도입될 전망이다.
한국와콤 측은 태블릿PC가 윈도7의 가장 큰 장점인 멀티터치를 경험하기에 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에서 멀티터치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모니터가 필요한 반면에 와콤의 태블릿은 기존 PC에 연결만 하면 멀티터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유경테크놀로지스 역시 6월 초 열린 컴퓨텍스에서 윈도7을 설치한 MID ‘빌립 S7’을 선보였다. 발빠른 이용자들은 이미 이 제품에 윈도7을 적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환경에 맞춰라=윈도7의 ‘미디어플레이어’는 동영상·음악 재생에서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겁고 버벅거렸던 과거의 미디어플레이어와 달리 인터넷상의 수많은 동영상과 음악을 재생해도 끊기지 않는다.
PC를 멀티미디어기기로 활용하는 이용자의 요구에 맞춘 것이다. PC에 저장된 다양한 콘텐츠를 클릭해 끌어 옮기는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으로 MP3플레이어·PMP 등의 휴대형 멀티미디어기기에 옮길 수도 있다.
AMD는 윈도 비스타 대비 최고 20% 이상 강화된 3D 게임 성능과 멀티미디어 재생 성능을 제공하는 그래픽 드라이버 ‘ATI 카탈리스트’를 출시했다. 이용자는 이 제품을 사용해 윈도7에서 제공하는 비디오 변환 기능을 더욱 빠르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고품질 그래픽도 경험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병렬컴퓨팅 아키텍처인 엔비디아 쿠다(CUDA)가 지원되는 ‘지포스(GeForce)8 시리즈’로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아이온(ION) 그래픽 프로세서’를 쓸 경우 넷북과 같은 세컨드 PC에서도 윈도7의 강화된 멀티미디어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높아진 호환성, 가상화는 필수=윈도7은 윈도비스타에서 한계로 지적받은 호환성 문제를 극복한 부분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은행거래·멀티미디어 재생·교육용 프로그램 등 XP 기반으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XP 호환모드는 매우 유용하다.
윈도7은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이용자가 윈도XP로의 호환을 손쉽게 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이용자 PC의 CPU가 가상화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
AMD의 듀얼코어 이상 모든 CPU는 가상화 기술을 지원해 윈도7에서도 XP 환경을 즐길 수 있다. 만약 이용자의 PC가 ‘AMD 애슬론 X2’ 이상의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면 윈도7의 윈도XP 호환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노트북PC도 마찬가지. 현재 노트북PC에 사용되는 모든 AMD CPU는 가상화를 지원한다. 자신의 PC가 가상화를 지원하는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무료 CPU 가상화 진단 유틸리티를 사용하면 된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8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보조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원인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