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세계 가전 시장서 각각 1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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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전자가 세계 가전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다시 한 번 높였다.

삼성전자는 올 8월 기준으로 유럽 LCD TV 판매 1위 국가를 12개 나라에서 4개를 추가로 16개 국가로 확대했다. LG전자 냉장고도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냉장고 캠페인이 미국 가전 부문 최우수 TV광고로 뽑혔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업체 GfK 자료를 인용해 유럽 19개국 가운데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16개국에서 8월 누적 금액 기준으로 LCD TV 판매 1위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금액 기준으로 유럽 12개국에서 LCD TV 판매 1위를 차지했던 삼성은 올해 독일· 스페인· 오스트리아· 핀란드 4개국에서 새롭게 정상을 차지하며 수량에 이어 금액으로도 확실한 ‘1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필립스와 LCD TV 시장 선두 다툼을 벌인 독일에서 LED TV 출시 직후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10% 후반 대에 머물었던 점유율이 8월 25.1%로 늘었고 8월 누적 기준으로 21.1%(수량 21%)로 1위 자리를 굳혔다. 스페인· 오스트리아· 핀란드도 8월 누적 금액 기준으로 각각 24.8%, 22.5%, 35.3% 수량 기준으로 각각 23.7%, 21.7%, 34.3% 점유율로 모두 정상을 차지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양규 전무는 “유럽 TV시장 성패는 전 세계 TV 시장의 주도권과 직결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며 “삼성 TV 기술력과 마케팅 전략으로 유럽 모든 나라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미국 냉장고 시장에서 브랜드 캠페인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미국 광고 조사업체인 ‘에이스 메트릭스’ 사가 발표한 ‘3분기 최우수 TV광고 톱 10’에서 LG전자의 냉장고 광고가 가전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올 7월부터 방영한 LG전자 TV광고는 삶의 질을 높이는 LG제품 우수성을 간결하고 감성적인 방식으로 담아내, 소비자와 LG 브랜드 사이의 정서적 교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0대 최우수 TV광고에는 LG전자 외에도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AT&T, ‘피앤지(P&G)’ 등이 포함됐다.

LG전자 냉장고는 이에 앞서 NPD가 조사한 시장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프렌치 도어 (3도어) 냉장고 시장에서 24% 점유율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미국 냉장고 시장에서 15% 비중을 차지하는 프렌치 도어 냉장고는 양문형 냉장고보다 30% 이상 고가인 프리미엄 제품군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첫 출시한 4도어 냉장고를 앞세워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힐 방침이다. 미국법인장 황재일 부사장은 “LG전자가 미국에서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며 “제품과 감성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선도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 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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