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드로이드 개발 저변 확대

 국내에도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가속도가 붙었다.

 구글이 주도하는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 OS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많은 개발자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국내 개발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안드로이드폰 국내 출시를 앞두고 관련 업체들도 인력 충원에 나서고 개발자들의 정보 공유도 활발해지면서 안드로이드 개발 저변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가 급증하면서 다수의 업체들이 개발 인력 수급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대표 최세훈)은 모바일 서비스 개발을 위해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력 사원을 채용키로 했다. 네오소프트(대표 김우관)도 최근 안드로이드에서 블루투스 칩을 연동시키기 위한 개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모바일솔루션 업체인 티오디모바일과 네비게이션 개발 업체인 비글 등도 최근 안드로이드 관련 인력 수급에 나섰다.

 김우관 네오소프트 사장은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부족한 상황을 감안해 리눅스 개발 경력자들의 지원까지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개발 인력 충원을 서두르는 것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SKT를 통해, LG전자는 LGT를 통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미국 모토로라와 대만 HTC 등도 국내에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고 팬택과 SK텔레시스도 머지 않아 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국내 안드로이드 확산 속도가 급속히 빨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개발 확산을 위한 정보 공유 커뮤니티도 최근 활성화되고 있다. 국내 최대 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인 ‘코리아안드로이드’는 오는 22, 23일 양일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비즈니스와 기술 부문으로 나눠 진행될 이번 콘퍼런스에는 오픈 핸드세트 얼라이언스(OHA)에 주요 멤버인 구글·윈드리버·퀄컴 소속의 개발자들이 직접 발표자로 나선다.

 양정수 코리아안드로이드 실장은 “이번에 4회째를 맞이하는 이 콘퍼런스에 관련 업계와 개발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사전 등록이 부쩍 늘었다”며 “구글 측과의 질의 응답 시간도 따로 마련하는 등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만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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