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OS `윈도7`] "새로 내놓는 모든 제품에 윈도7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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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7은 경제 위기 여파로 하락세를 기록했던 PC시장에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윈도7 출시가 알려진 올해 2분기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였던 PC 출하량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아이서플라이 측은 윈도비스타에 비해 새로운 운용체계(OS)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가 잇따르면서 이용자의 구매 의향이 늘어난 것을 PC 수요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윈도7 출시로 대부분의 PC 이용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OS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 PC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LG·삼보 등 국내 주요 PC업계는 윈도7 출시 이후 내놓는 모든 신제품에 윈도7 OS를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윈도7은 가볍고 안정성이 높아 저사양의 PC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기 때문에 MSI·에이서 등 글로벌 넷북 기업들도 관련 제품을 내놓고 새로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PC업계는 이 외에도 신제품 출시와 관련한 판촉행사와 윈도XP나 윈도비스타가 적용된 기존 제품을 윈도7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멀티 터치 제품 출시도 기대=터치스크린으로 자유롭게 PC를 이용할 수 있는 멀티 터치 기능은 윈도7의 가장 큰 특징이다. 키보드나 마우스를 조작하지 않고 모니터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어 이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PC업체들은 일체형PC·터치스크린 노트북PC 등으로 이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삼보컴퓨터·MSI코리아 등은 윈도7 출시에 맞춰 멀티 터치 기능을 살린 일체형 PC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인다. 삼성·LG 등도 윈도7 출시일 이후에 내놓는 제품 일부에 멀티 터치 기능을 더할 계획이다.

 MSI코리아가 선보일 멀티 터치 인식 일체형PC는 손가락 두 개를 이용해 사진의 크기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또 메모장 같은 프로그램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메모를 작성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도 있게 해 터치스크린의 강점을 최대한 살렸다.

 대만의 PC전문 기업인 아수스는 신제품 T시리즈의 넷북에서 윈도7의 멀티 터치 기능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대만의 터치 스크린 업체인 캔도에 HP와 에이서, 레노버가 이미 제품 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캔도는 12.1인치 미만의 터치스크린에 대해 MS의 윈도7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캔도 측은 2010년에는 월 100만장까지의 터치스크린 생산을 예상하고 있어 PC에서 터치스크린의 성장을 시사했다.

 ◇신제품,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될 전망=윈도7은 외부에서도 데스크톱PC에 접속해 저장된 동영상·음악·사진 등을 재생할 수 있는 원거리 미디어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향후 출시될 신제품들은 이 기능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멀티미디어 기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용자가 자신의 PC에서 고용량의 영화파일이나 고성능 3D게임을 원활하게 즐기도록 높은 해상도와 강화된 그래픽 기능을 지원하게 된다.

 ◇판촉 및 업그레이드 행사 시작=각 PC업체는 윈도7 출시 이전 구매 대상 고객에게는 무료로 윈도7 업그레이드 DVD를 제공하는 등의 행사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6월 26일부터 연말까지 ‘누려라! 윈도7 무료 업그레이드’ 행사를 통해 일부 모델 구매 고객에게 윈도7 업그레이드 DVD를 증정한다.

 삼보 역시 윈도비스타 홈프리미엄 제품 이용자에게 윈도7 DVD를 배포하고 있다. 특히 64비트 OS와 32비트 OS를 함께 쓰는 사용자에게는 업그레이드 행사 때도 두 체계를 함께 지원한다.

 에이서 역시 윈도비스타 홈프리미어 사용자에 한해서 시리얼넘버를 등록하면 윈도7 출시일인 22일부터 업그레이드 키트를 발송한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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