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온라인게임의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는 2004년 온게임넷과 MBC게임 등 양대 게임방송사를 통해 1인칭슈팅(FPS)게임 ’스페셜포스’의 e스포츠 리그를 시작해 최근까지 진행중이다. 온게임넷에서는 벌써 9차째인 ’신한은행 스페셜포스 마스터리그’가 열리고 있으며, MBC게임에서는 최근까지 ’신한은행 스페셜포스 챔피언십리그’를 열었다.
이들 리그는 케이블TV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시청률 1%를 넘기며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스페셜포스’는 지난 4월 국산 게임으로는 최초로 e스포츠협회 공인 프로리그를 출범시켰다. SK텔레콤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생각대로 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는 SK텔레콤과 KT, STX 등 6개 프로팀이 참가한다.
여기에 ’스페셜포스’는 내달 대만에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8개국이 참가하는 월드챔피언십 국가대항전도 개최하는 등 e스포츠 리그를 확대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게임하이 역시 활발한 e스포츠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게임하이의 FPS게임 ’서든어택’은 2006년부터 e스포츠 리그를 개최, 이미 10여차례에 걸쳐 다수의 대회를 열었다.
특히 ’서든어택’은 청소년 및 20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다양한 업체들의 리그 후원 제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상업적 가능성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게임하이는 또다른 FPS게임 ’메탈레이지’의 e스포츠 리그를 꾸준히 추진하는 등 게임 라인업 전반에 걸쳐 e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도 2007년부터 6차례에 걸쳐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하며 스타크래프트에 버금가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게임방송의 새로운 킬러 콘텐츠로 떠올랐다.
아울러 한중일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끄는 게임답게 3국 연합 리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9의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e스포츠 국제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 엠게임의 ’오퍼레이션7’, ’나이트 온라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창천 온라인’, 바른손게임즈의 ’라그하임’ 등이 국내외에서 다수의 리그를 개최하고 있다.
업계는 기존 이용자의 충성도를 높이고 TV를 통한 신규 이용자 유입이 쉬워 e스포츠 리그 개최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방송사 역시 스타크래프트에 치중된 e스포츠 종목을 다양화하고 게임업체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한 추가 수입이 가능한 등 윈-윈 효과를 기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e스포츠는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주는 한편 보는 재미를 통해 새로운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며 “게임산업과 e스포츠의 결합이 시장 성장과 게임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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