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USB메모리 시장에선 4Gb∼8Gb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2Gb∼4Gb 제품이 대세였으나, 1년만에 메모리 용량이 두배 늘어났다.
월평균 15만개의 USB메모리를 생산, 이 분야 국내 1위업체인 메모렛월드(대표 최백수)의 올해 B2C 시장 판매량을 살펴보면 8Gb 제품이 전체 50∼60%를 차지했다. 이어 4Gb 제품이 20∼30%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4Gb 제품이 40%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2Gb가 30%대 판매로 뒤를 이었다.
B2B 시장에서는 지난해 2Gb가 주류를 이뤘으나, 올해는 4Gb가 가장 많았다. B2B 제품이 B2C에 비해 용량이 적은 것은 용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B2C는 온라인에서 구매, 소비자 개인이 이용하기에 USB메모리 용량을 경향이 강하지만 B2B는 주로 오프라인에서 대량 구매해 판촉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값싼 제품을 선호한다. 김성민 메모렛월드 이사는 “현재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8Gb와 16Gb가 엎치락뒷치락한데다, 오히려 8Gb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면서 “보통 USB메모리를 제조할 때 두개의 낸드플래시를 이용하기에, 2Gb와 4Gb 제품이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올해 최고용량 제품을 비교해보면, 지난해는 32Gb가 최신이었던데 반해 올해는 6월에 64Gb가 출시돼 외장하드에 버금가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고용량 제품 역시 지난해보다 올해가 용량이 두배 늘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사진설명: 메모렛월드가 판매하고 있는 8Gb USB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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