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현재 한국 영화 누적 관객 수가 전년 누계를 넘어서는 등 한국 영화가 침체를 넘어 반등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영화 시장에서 한국 영화 점유율은 매년 떨어지고 있어 스토리텔링 등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한국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연간 누계 한국 영화 관객수는 6327만1873명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한국영화 관객 수(6241만3277명)를 100만명 가량 넘어섰다. 연말까진 2달 여가 남은 상황이어서 지금 속도면 2009년 누계는 지난 2007년 수준인 8000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관람객 1억 명에 육박, 호황기를 누렸던 2006년엔 못 미치는 기록이지만 2006∼2008년까지 매년 한국 영화 관객수가 줄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장으로 분석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안형환 한나라당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한국영화 관객 수는 2006년 9791만명, 2007년 7939만명에 이어 2008년 6354만명으로 줄었다.
한국 영화의 반등은 지난 9월 예견됐다. 9월 흥행 1위에서 5위까지를 모두 한국영화가 석권했고 한국영화 점유율도 70%에 육박(67.8%)했기 때문이다.
영화 업계에선 한국 영화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CJ CGV 측은 “9월까지 누계 한국 영화 관객수가 6149만3681명으로 지난해 연간 한국 영화관객수와의 차이가 약 190만 명 밖에 되지않아 기대를 했다”며 “추석연휴가 올해는 10월인 점 등을 감안해서 회복세를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체 시장에서 한국 영화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고 특히, 흥행 상위권 성적이 여전히 안 좋아 ‘대세적 반등’을 위해선 경쟁력 제고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산 영화 점유율은 2006년 63.8%, 2007년 50%에 이어 지난해 42.1%를 기록, 꾸준히 하락했다. 올 들어 51%로 약간 개선됐지만 전성기엔 못미치고 있다.
또 2009년 흥행 상위 10위권에서 1, 2위는 한국 영화가 차지했지만 6편이 외산일 정도로 양적 측면에선 열세였다. 안형환 의원은 “스크린 쿼터제 폐지 등 한국영화에 대한 논란이 심화된 시점에서 최선의 대처방법은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영화 제작을 위한 인력개발과 제작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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