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전자 `네트워크 PA`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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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용 방송 시스템인 PA(Public Address) 시스템의 3세대 버전이 개발됐다. PA 시스템은 호텔이나 관공서, 빌딩, 고속버스 터미널, 할인점, 백화점 등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소리를 확성시키거나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이번에 개발된 3세대 버전은 디지털 방식의 2세대 PA에 네트워크를 적용해 기능을 크게 개선한 ‘네트워크 PA’다.

 이 제품은 수십㎞ 떨어진 원격지에서도 PA를 조종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화재와 같은 돌발상황에서 중단 없이 시스템이 운용되도록 백업이 가능한 ‘원형 이중화(Ring Redundancy)’를 처음으로 구현, 주목받고 있다.

 13일 음향 및 영상시스템 전문업체인 가락전자(대표 장병화)는 PA에 네트워크를 적용하고 링 리던던시를 구현한 3세대 PA인 ‘유소텍(U-SOTEC)’을 개발, 시판한다고 밝혔다. 1세대(아날로그형)와 2세대(디지털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유소텍’은 음원 자체를 인터넷망(IP)을 통해 원격지에 보낼 수 있는 ‘네트워크 PA’다. 특히 이 제품은 음향 전송 특성에 맞는 원형 이중화 방식을 PA에 적용했는데 이는 국내외 통틀어 가락전자가 처음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디지털에 머물러 있던 PA 기술을 AoIP(Audio over IP)를 기반으로 IP화한 ‘유소텍’은 △지역적으로 분리된 방송 그룹을 변경할 때 결선을 다시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해 중앙에서 쉽게 변경할 수 있으며 △서울과 부산 간의 먼 거리도 실시간 원격 방송이 가능하며 △기존 디지털 PA와 달리 실시간으로 모든 PA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어 돌발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가락전자는 중소기업으론 드물게 지난 3년 동안 연 매출액의 6∼7%를 투입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1건의 특허 등록과 2건의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장병화 가락전자 대표는 “IP화된 음원을 목적지에서 믹스해 방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격지에서도 방송할 수 있고, 시스템을 한눈에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 디지털 PA 시스템과 현격한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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