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채널 번호를 연달아 배열해야 한다는 일각의 연번제 주장에 대해 케이블 업계와 학계가 반대의 목소리를 모았다.
또한, 국내 케이블TV 요금이 해외보다 2∼9배가 낮아 콘텐츠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2일 한국방송학회가 개최한 ‘미디어 산업 재편에 따른 케이블 산업의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여러 전문가들이 홈쇼핑 채널 규제와 케이블TV 저가 수신료 등 케이블TV 업계 현안에 대해 진단했다.
이상훈 전북대 교수는 “연번제가 논의되는 것이 종합편성 채널 안착을 위해서라면 방송채널 편성권에 대해 정부가 훼손하는 꼴”이라며 “종합편성 채널의 성격이 풀어진 마당에 굳이 방송사업자의 편성권을 침해하면서까지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홈쇼핑이 케이블방송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질의 방송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케이블 TV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도준호 숙명여대 교수는 “홈쇼핑 채널이 연번제가 되면 트래픽이 줄어들게 될텐데 그렇게 되면 케이블에 유입되는 전체 캐시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양질의 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는 다른 수익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진 서울산업대 교수도 “홈쇼핑사업자와 지상파계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제외한 PP 사업수익이 저조해 콘텐츠의 질이 저하되고 플랫폼사업자들도 저가 수신료를 통한 과당 경쟁으로 가고 있다”며 “케이블TV 요금 정상화를 통해 PP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선순환적 가치사슬을 작동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늘어난 채널수를 반영하지 않더라도 소비자 물가지수를 감안하면 2006년도 아날로그케이블TV 수신료는 2만1945원으로 추정된다”며 “케이블 정상화를 위해서는 수신료 가격규제를 완화하고 PP 수신료 배분 가이드라인 제시를 위한 조정위원회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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