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내년부터 미항공우주국(NASA)과 우주 분야 공동 연구를 대규모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2일 대전 항우연 본원에서 항우연-NASA 간 협력회의를 열고 내년부터 우주과학·우주탐사·지구과학·우주통신·항공의 총 5개 분야 24개 과제에서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등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교과부와 항우연은 합의 내용을 정리해 14일 정책 보고서 형태로 공개한다.
협력회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구과학 부문에서 우리나라는 7∼8년 후로 예정된 정지궤도 위성 2호 발사 때 탑재할 지구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NASA와 공동 개발한다. 우리나라는 내년 상반기 정지궤도 위성 1호를 발사한다.
우주 탐사부문에서는 달탐사를 공동 장기 연구과제로 설정했으며, 단기적으로 우주선의 실내외 및 달 기지 등에서 필수적인 방사선 탐지기부터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우주과학 부문에서는 태양물리 공동연구, 우주통신 부문에서는 GPS 수신기 공동개발 및 활용, 항공 부문에는 헬리콥터 로터의 소음저감 기술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항우연 측은 NASA와의 긴밀한 협력 유지를 위해 NASA 내 한국사무소를 따로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력 교류 방안도 추진한다. 항우연은 교과부와 협력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국내 대학을 포함시켜 NASA 측과 인력 교류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KAIST가 NASA 에임스연구센터에 유일하게 연간 4명의 연구원을 파견한다.
항우연 관계자는 “사업을 큰 덩어리로 추진하기보다는 작은 협력과제부터 만들어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할 것”이라며 “실무 예산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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