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3D 방송`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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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케이블TV를 통한 입체영상(3D) 실험방송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위성방송, 2012년에는 지상파방송로 3D 실험방송 범위가 확대된다.

 이에 따라 2012년께는 3D 방송이 케이블TV·위성방송·지상파방송 등 방송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3D 방송 연구개발(R&D)도 단계별 국책과제를 통해 진행할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D 콘텐츠의 발전과 3D 방송 확산을 위한 개략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르면 2012년에는 지상파 방송도 3D 실험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실험방송은 시범가구를 모집해 직접 가정에서 3D 방송을 즐길 수 있도록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방통위는 우선 내년에는 케이블TV를 통해 3D 방송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유료방송이라는 특성 때문에 사업자들이 대체로 적극적이고, 상대적으로 많은 주파수 대역이 필요한 3D콘텐츠를 방송하기 위한 인프라도 갖춰졌기 때문이다.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은 대역이 넓어 3D 방송을 하는 데 적합한 매체지만, 보다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내년 무궁화6호 위성이 발사된 이후 2011년에 실험방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이를 위한 국책 R&D사업은 내년 실시할 예정이다.

 2012년 지상파 3D 실험방송을 목표로 국책 R&D는 내년부터 시작한다. 현재 지상파 방송은 6㎒ 대역으로, MPEG2로 압축을 하고 있어 3D 방송을 전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상황에서 3D 방송을 압축해 전송하기 위해서는 화질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지상파 3D 실험방송의 R&D는 이를 개선하는데 집중될 전망으로, R&D사업을 통해 화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3D 방송을 진행하는 방식을 찾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3D 실험방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술 발전이 로드맵에 따라 이뤄진다면, 2012년 런던올림픽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지상파 3D 중계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방통위 오용수 전파방송관리과장은 “3D 실험방송을 통해 3D 콘텐츠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3D는 향후 의료나 국방 등의 분야에서도 유익하게 사용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