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반도체대전] 반도체 강국 코리아, 다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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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의 본격적인 부활을 알리는 ‘제11회 국제반도체대전(i-SEDEX)’이 13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화려하게 개막했다.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인 국제반도체대전은 국내외 최첨단 제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화려한 기술 향연장이다. 올해는 전 세계 10개국에서 유수의 반도체 관련 업체 20여개사를 비롯, 총 160개 업체(총 520부스)가 참가할 예정이다. 참관 인원만 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번에 출품하는 일본 알박은 반도체 핵심 전공정장비인 스퍼터 시장 세계 1위, 미국 아트멜은 EEPROM 시장 세계 2위, 미국 야드메탈스는 계측기 시장 선두주자다. 국제반도체대전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제11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소자·설계 및 장비·재료 분야의 첨단 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를 비롯, 국내외 업체들의 기술 개발 동향과 향후 시장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우리나라가 처음 국산화에 성공한 최첨단 반도체 제품들도 다수 출품돼 눈길을 끈다. 세계 처음 54나노 2Gb 기반으로 개발된 4Gb 모바일 D램을 비롯, 역시 세계 최초로 만들어낸 44나노 DDR3 D램 제품, 0.18미크론급 복합 고전자 소자(BCDMOS) 및 CMOS 이미지센서(CIS) 등이 대표작이다. 또 세계 최대의 양산 능력과 공정 기술을 보유한 포토 트랙 설비 등 우리나라가 독자 기술로 국산화한 제품들이 이전 전시회에서 집중 조명을 받을 관전 포인트다.

 이 밖에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우선 개막일인 13일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조환익 KOTRA 사장 등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개막식을 갖는다. 전시기간인 14일부터는 국내 중소 장비·재료 업계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수출 상담회가 이어진다. 전시장 내 별도로 마련된 수출상담관에서 중국 SMIC, 대만 ASE 등 해외 바이어 20개여사의 구매 담당 임원들을 초청해 상담을 진행한다. 약 50개에 이르는 국내 장비·재료 업체들이 수출 상담회에 참가해 해외 판로를 적극 개척해보겠다는 계획이다.

 또 14일부터 사흘간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기술 및 시장정보 교류를 위한 심도 있는 세미나도 마련됐다. 14일 오전 반도체 세정기술 세미나를 시작으로 이튿날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추계 심포지엄과 국제 패키징 심포지엄,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아날로그반도체 리더스 포럼이 각각 개최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14∼15일 이틀에 걸쳐 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콘퍼런스가 열린다.

 양준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반도체대전은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유일의 종합 전시회로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는 국내 기업 간 상생협력을 증진하고 우수 국산제품의 수출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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