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 2009] 테마별·부문별 출품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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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IT의 미래를 한 눈에’.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전자·IT의 기술 향연이 다시 펼쳐진다. 3D 영상, e페이퍼, 디지털섬유 등 보는이의 감성과 지식을 한꺼번에 자극할 제품만 약 25만점에 이른다. 미래기술의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전자, 정보통신, 산업용전자, 디스플레이, 반도체, 전자부품의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즐거운 기회다. 이번에 선보이는 테마별·부문별 주요 출품작을 살펴본다.

◆테마별 출품 동향

‘월드 3D 엑스포(World 3D EXPO)’에서는 국내외 3D 제품 및 기술을 한자리에서 확인하고 3D 기술이 적용된 방송, 게임, 영화, 의료 등을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체 부스에서 3D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며, 레드로버, 파버나인코리아, 현대아이티 등 중소기업체도 대규모 부스를 통해 3D 기술을 뽐낼 전망이다. 특히 국내외에서 제작된 3D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입체영상관과 실감나는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3D 게임존이 설치되어 있다.

‘한국형 방송시스템’ 홍보관은 국내방송장비의 대국민 인식제고 및 수출활성화 기반 조성을 꾀하고자 마련됐다. 참가업체 브랜드가치 상승과 신제품 홍보는 물론 신기술발표회나 세미나 개최 등도 예정되어 있다. 40부스 규모로 운영되며 지상파 방송시스템, 음향시스템, DMB 등의 주제로 나뉜다. 지상파 방송시스템관에는 K2E, 티브이로직 등의 업체가 참가하며 음향시스템은 인터엠이 10부시 규모의 전시를 한다. DMB 및 기타 방송장비관에는 KETI, 제노 등의 업체가 전시를 전보일 예정이다. 특히 브라질 및 미국 방송관련 바이어 10명의 초정이 예정되어 있어 업체들은 남미쪽 수출 초석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차세대 컴퓨팅’에서는 독립형 컴포넌트 기반 서비스 지향형 페타급 컴퓨팅 플랫폼 기술 등 국내의 첨단 차세대컴퓨팅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부대행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차세대 컴퓨팅 테크놀로지 쇼’는 지난해 IT와 패션을 접목한 웨어러블 컴퓨터 패션쇼가 확대·개편된 형식이다. 휴먼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 그린 컴퓨팅 3가지 테마에 대해 사람·기술·자연을 연결하는 IT 신기술을 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 안전복,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가디언 등 IT가 새롭게 창조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무대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디지털병원’ 테마에선 첨단의료기들을 볼 수 있다. 현재 약 1300억원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는 전자의료기는 IT, BT, NT 등의 발전에 힘입어 그 역할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바이메드시스템은 전자의료기와 진단기에 중점을 두고 집중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디지털 영상진단기기, 분자진단장치, 디지털 감시장치 등 바이메드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첨단 의료기는 만성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전체 의료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되어 볼거리가 풍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IT’에선 에이스전자기술이 자사의 독창적 특허기술인 PoC(전력공급칩)을 이용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PoC제품은 친환경적인 에너지 절감 제품 생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핑거슬림 친환경 LED 모니터를 선보인다. 기존 모니터와 달리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만큼 일반 모니터 대비 33%의 전력 소모량 감소가 가능해 하루 평균 120W의 절전효과를 거둘 수 있다. 케빛테크놀로지는 센서스위치인 센소로를 전시하고 다쓰테크는 태양광 인터버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디지털키트’에서는 교육 유관기관 관련자 및 전자산업 관련자 등에게 네오피아와 이지테크 등의 시범협력학교 학생들의 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전자제품에 대한 원리를 자연스럽게 탐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청소년의 디지털 창의력 제고와 창작의욕을 고취해 전자 IT강국 코리아의 위상에 걸맞는 우수인재 조기 육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부문별 출품 동향

ICT부문에선 LG전자가 10월말 출시하는 노트북 신제품을 전략적으로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XNOTE R590은 최고의 사양을 요구하는 3D 온라인게임 ‘아이온’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다. 인텔의 최선 프로세서인 강력한 쿼드코어와 터보 부스터 기술로 최대 3㎓의 CPU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원터치 프린팅기능’을 장착한 혁신적인 모노 레이저프린터인 ML-1916K를 선보인다. 버튼 하나로 모니터에 보이는 화면 그대로 출력이 가능하다.

중소업체 틸론은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인 ‘어코드스테이션(AccordStation)’을 선보인다. 비즈니스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탄력적인 컴퓨터 환경과 보다 지능화된 정보유출, 해킹, 바이러스에 대비해 완벽한 보안을 지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통신부문에선 양대주자인 삼성전자의 세계최초 광학 3배줌 1200만화소 카메라폰 ‘아몰레드 12M’과 LG전자의 블랙라벨 시리즈 4탄인 ‘뉴 초콜릿폰’이 가장 많은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아몰레드 12M의 가장 큰 특징은 1200만 화소폰 중에서 세계 최초로 광학 3배줌을 탑재해 멀리 있는 사물도 화질 저하없이 선명하게 확대해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LG 뉴초콜릿폰은 전면버튼을 완전히 없애고, 측면 버튼도 최소화해 ‘비움의 미학’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스펙트럼통신기술의 실내용 DTV 안테나와 세화전자의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무선통신 액세서리 PTT(푸시투토크) 제품도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솔루션부문에선 삼성전자가 디지털교실 구축을 위한 전자칠판 토털 솔루션 650TS를 선보인다. 65인치의 고해상도 LCD패널을 적용한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 PC, 터치부, 심지어 스피커까지 일체형으로 설계돼 있어 설치가 용이하고 공간에 대한 제약도 거의 없다. 생산기술연구원은 디지털실을 이용한 디지털의류를 출품한다. 디지털의류는 특수 소재나 컴퓨터칩을 활용해 전기신호와 데이터를 교환하거나 외부 디지털기기와 연결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부문에선 LED TV가 사활을 건 자존심 경쟁을 펼친다. 기술 우위를 점한 우리 제품이 곧 세계시장 우위의 제품으로 승인된다는 점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비즈니스전용 프로젝터와 디지털 정보디스플레이, 2.2인치 체감 진동이어폰, 골전도 헤드셋 등이 관람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백색가전 부문에선 편리성과 기능성을 높이고, 그러면서도 전력소모량을 줄인 기능성 제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세탁기와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간 자존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기기부문에선 ETRI의 지능형 사이버 공격 감시 및 추적 기술이 디도스 사태 이후 더욱 관심을 끌것으로 보이며, 프라이버시 보호형 바이오인식 기술도 많은 관심을 끌것으로 보인다.

닛산이 처음 출전하면서 공수해온 충돌방지 기능이 적용된 로봇카에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