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의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이 공공기관 중 가장 낙후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오제세 의원(민주당)은 9일 조폐공사 국감에서 “2001년 도입한 조폐공사의 ERP 시스템은 지난 10년여간 한 번도 업그레이드 된 적이 없다“며 “2011년부터 국내에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이 의무화되는데, 현재와 같은 시스템으로는 국제회계기준에 맞는 원가관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 측에 따르면 조폐공사의 ERP시스템은 4.6C 버전으로 원가관리에 필요한 과정별 리포팅 및 모니터링 기능이 부족하고, 원하는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오 의원은 “조폐공사의 경우 공기업중 유일한 제조기업인 만큼 ERP를 통해 원가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며 “가장 낙후된 시스템을 가지고 글로벌 시대의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조폐공사의 비전 제시는 허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시스템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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