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중순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18일 82만5000원으로 최고점에 다다른 이래 이번 주 들어서는 불과 일주일만에 10만원 가까이 빠지면서 70만원선도 붕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상 무(無)’라는 의견을 내놨다.
최근 분기 영업익 4조1000억원이라는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꿈쩍하지 않았다. 전날 폭락(5.6%)장을 견인하지 못했다. 9일 역시 주가는 전일보다 0.28% 떨어진 72만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동양종합금융증권·동부증권·NH투자증권 등 증권사 대부분은 목표 주가를 여전히 90만원 이상으로 책정하면서 낙관적인 분위기다. 원화 가치 상승과 4분기 영업실적 악화에 대한 시장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된 것일 뿐 펀더멘털은 변함없다는 것이 이유다. 70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당장 매수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의 고전을 “심리적인 요소”로 진단했다. “삼성이 이미 세계 반도체 업계를 장악했고, TV와 휴대폰 쪽에서 꾸준히 세계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는 데는 이변이 없다”며 “실적 발표 후에 늘 그렇듯 시장이 쉬어가는 지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입장에서 볼 것”을 주문했다. “올해 4분기부터 반도체 쪽 실적 개선이 확실하고 타 부문의 경쟁력도 좋아지고 있어 2010년에는 올해 대비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가 선행 지수임을 감안할 때 최근의 부진이 과민한 반응은 아니지만 길게 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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