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방중기청, R&D 공동연구실에 제공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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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소재 우창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이 제공하는 R&D공동연구실 사업을 통해 손 소독기를 개발, 최근 신종플루 수혜를 톡톡히 봤다. 또 나노볼도 공동연구실의 장비와 인력을 활용해 내산화성이 우수한 무연솔더 합금 조성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첨단 시험연구장비와 연구인력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대구경북중기청(청장 윤도근)의 중소기업 R&D공동연구실이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중소기업 R&D공동연구실은 대구경북중기청이 지난해 R&D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지방 중기청으로는 처음으로 도입한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우창엔지니어링과 나노볼 외에도 윤성테크가 자동차 부품인 중공 타입 백스티어링을, 엔코는 폐수 내 희귀금속 회수 및 순도향상 기술을, 일신전기가 지상 변압기용 단열 기술 개발에 각각 성공했다. 모두 중기청 안에 마련된 R&D공동연구실의 첨단 시험장비와 중기청 연구직 PM의 도움을 받아 개발된 것들이다.

 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R&D를 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장비는 물론이고 전문 연구인력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대구경북중기청이 아예 연구실과 연구장비, 연구인력까지 패키지로 서비스한 것이 주효했다.

 올해는 엔코(촉매를 이용한 친환경 공정 개발), TSM(폐수로부터 유가금속 회수기술 개발), 삼우공업사(전자동 국수 제조기용 모터 개발) 등 3개 기업을 R&D공동연구실 지원업체로 선정했다.

 대구경북중기청 내에는 현재 주사전자현미경과 3차원 측정기, X선 형광분석기, 열 분석기 등 500여종(45억여원 상당)의 장비가 준비돼 있으며, R&D공동연구실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이들 장비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연구직 PM을 인건비 부담 없이 자사 직원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대구경북중기청 시험연구지원팀 서교성 주무관은 “중기청의 연구개발직 인력을 중소기업들이 직원처럼 활용하고 각종 장비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연구과제의 성공률이 높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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