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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초고속 휴대인터넷인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가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된다.
삼성전자는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ITU텔레콤 월드 2009’에서 러시아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인 ‘요타(Yota)’와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요타에 총 8000식의 와이브로 시스템을 납품하게 됐다.
요타는 삼성전자의 장비로 지난해 9월 시범 서비스를 거쳐 지난 6월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추가 계약은 요타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전국 주요 38개 도시를 포함해 러시아 전역으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모바일 와이맥스 커버리지를 국가 전체로 확대한 것은 대만에 이어 두번째다.
요타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6월 이후 일평균 2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기록했다. 4개월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확보, 이미 손익 분기점을 돌파했다.
요타의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가입자 1인당 한 달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0.3기가바이트다. 러시아 3세대(G) 이동통신 가입자 사용량의 100배, ADSL 등 유선인터넷 사용자의 1.2배 수준에 달한다.
요타는 앞으로 와이브로 확산을 위해 연말까지 USB 동글, 폰, 노트북, 넷북, 익스프레스카드, CPE 등 단말 라인업을 100여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모바일 와이맥스가 확산되고 있어 향후 모바일 와이맥스의 글로벌화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요타는 실제로 러시아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벨로루스 등 동유럽과 페루, 니카라과 등 남미지역으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공동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데니스 스베르드로프 요타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의 전방위적인 지원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빨리, 가장 넓은 지역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면서 “2012년까지 러시아 180개 도시로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운섭 부사장도 “모바일 와이맥스는 지금 당장 사용 가능한 유일한 모바일 브로드밴드 기술이며, 글로벌 로밍 서비스 제공을 앞둔 성숙한 통신 서비스”라며 “조만간 제2, 제3의 요타가 세계 곳곳에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